▲'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설계수명이 다해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와 계속운전 절차를 밟고 있는 2호기, 그 옆으로 3·4호기의 모습이 보인다.
김보성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70%가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원전 계획에 대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도 2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원전 문제가 이념 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신규 원전이)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 뜻은 어떤지 열어놓고 판단하자"라고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주에 실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원전 계획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2개 기관을 통해 진행한 결과다.
우선 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은 ▲재생에너지 48.9% ▲원자력 38.0% ▲액화천연가스(LNG) 5.6% 순이었다. 원자력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89.5%였고, '필요하지 않다' 7.1%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는 의견이 60.1%로, '위험하다'는 의견 34.2%보다 많았다.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원전 계획의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추진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69.6%였으며, '중단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22.5%였다.
다음으로,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은 ▲재생에너지 43.1% ▲원자력 41.9% ▲액화천연가스(LNG) 6.7% 순이었다. 원자력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82.0%, '필요하지 않다' 14.4%로 집계됐다. 원자력 발전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는 의견이 60.5%, '위험하다'는 의견이 34.0%로 나타났다,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원전 계획의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추진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61.9%로, '중단되어야 한다'는 의견(30.8%)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원전 문제가 너무 정치 의제화 됐다고 생각한다"며 "소위 기저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원전에) 이념적으로 닫혀있는 건 옳지 않다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민 여론은 압도적으로 전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국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도 무언가를 결정했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마구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경영 주체의 미래 경영 판단에 장애를 주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원전 수출이 중요한 과제이고, 원전 시장이 (증가하는) 있는 점도 고려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이 남았으니 공론화와 의견 수렴을 열어놓고 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기후부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구체적인 조사기관 명칭 및 세부문항이 조사전에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사전 공개할 경우 관심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표본이 몰리는 표본의 왜곡이나, 문항에 대한 제3기관 등의 평가 결과 등을 학습하여 왜곡 응답할 가능성 등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기후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취근 두 차례 실시한 바람직한 에너지믹스(전원 구성) 정책토론회 결과 등을 종합해 조만간 신규원전 추진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은 전화 조사로 1519명, 리얼미터는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로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한 조사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비례배분법을 적용하여 표본을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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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70% "신규 원전 추진돼야"... 원전 건설,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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