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겨울 나주에서 만난 여름 새 후투티

등록 2026.01.23 15:17수정 2026.01.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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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하필 이 추운 때 여행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보름 전에 예약해놓은 일정이라 삭풍이 부는 이 계절에 큰 맘 먹고 떠나온 여행입니다.

나주에 도착한 날, 때마침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렸습니다. 눈이 덮인 마을 모습은 너무도 조용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나주 향교의 드넓은 마당과 쭉 둘러친 담에 내려앉은 설경은 참 고즈넉합니다. 소복소복 눈내리는 거리를 그저 걸어봅니다. 내리는 눈의 소리만 들립니다. 길가 나즈막한 집들의 처마에는 고드름이 매달려있습니다.


눈쌓인 나주 향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나주향교
▲눈쌓인 나주 향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나주향교 소준섭

눈쌓인 나주향교의 담 눈이 쌓인 나주향교의 담과 나무
▲눈쌓인 나주향교의 담 눈이 쌓인 나주향교의 담과 나무 소준섭
다음날, 나주 빛가람호수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이 반겨줍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자, 소박한 나주 시내의 자연스러운 전경이 넓게 펼쳐집니다. 멀리 눈덮인 무등산도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호수공원의 양지바른 길을 걷던 그때, 평소 보기 힘든 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TV에서 봤던 새 후투티였습니다. 사람을 별로 피하지도 않은 채, 오롯이 부리로 열심히 땅을 쪼아대며 자기 일에만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쪼아대 땅속 벌레를 잡아먹는 것이었습니다.

후투티는 본래 여름철새인데, 기후변화로 이제 겨울에도 살게 된 듯합니다. 예쁘고 귀여운 후투티의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나주에서 만난 후투티새 나주 공원 산책길에서 본 후투티
▲나주에서 만난 후투티새 나주 공원 산책길에서 본 후투티 소준섭
#후투티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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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민들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손자병법>,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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