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15일부터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잖아요. 단식은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내부용이란 분석도 있던데.
"멀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 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등등 수많은 야당 정치인이 단식했는데, 중요한 건 단식이라고 하는 행위 자체보다도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국민들께 그 단식이 공명과 공감을 얻느냐, 둘째, 그 단식을 통해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느냐죠. 예를 들면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2018년에 9일간 단식을 해서 드루킹 특검을 얻어냈잖아요.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단식할 때는 적어도 정치권 안에서나 또는 국민들이나 김성태라고 하는 정치인이 자기 자신을 위해 단식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특검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단식의 타이밍이 아주 공교로워요. 저는 단식이라는 행위 자체를 비판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는데 다만 그 타이밍이 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이 최고위에 올라오고 그날부터 단식을 시작합니까? 사실 특검을 쟁취하기 위한 단식이라면 그 전에 할 수 있는 타이밍은 많았어요.
지금 쌍특검을 하자고 단식하고 있잖아요. 사실은 특검을 해야 될 사안은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대장동 항소 포기 건이었죠. 대장동 항소 포기야말로 정권이 개입해서 항소를 포기시키고 그럼으로써 김만배 같은 대장동 일당들을 재벌 만들어 줬다는 의혹이 매우 짙은 사건입니다. 그건 쏙 빼놓고 특검을 두 개만 하자고 합니다. 그런 것들을 유심히 잘 보면 국민들께서 이 단식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 한동훈 전 대표가 단식장에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한 전 대표는 단식장을 끝내 찾지 않았다).
"당에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게 역으로 이 단식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더 의구심을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역대로 야당 대표들이 단식할 때는 야당이 단식하고 있는 지도자를 돕기 위해서 하는 얘기들이 뭐였습니까? '야당 대표가 이 지경이 돼서 정말 목숨을 던져가면서 단식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거들떠도 안 보냐 대통령 나와라. 그리고 설령 대통령이 못 나오겠으면 정무수석 와라'고 해요. 그렇게 해서 실제로 정무수석이 왔다 가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정권을 향한 요구 사항 듣는 시늉이라도 했어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번 단식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나와라' 혹은 '강훈식 비서실장 와라'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왜 한동훈은 오지 않느냐'를 이야기해요. 그런 말들이 들리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이 단식이 이재명 정권을 향한 단식입니까, 아니면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단식으로 보이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이 단식장에 와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하는 말의 의미가 뭔지를 헤아리면서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극우 성향 유튜버인 고성국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건 어떻게 보세요?
"굉장히 우려스럽죠. 그 분은 윤어게인의 상징 같은 분입니다. 그런 분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이 정말 윤 전 대통령 부부, 나아가서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했다고 생각하시겠어요? 게다가 본인이 조용히 입당한 것도 아니고 사무총장하고 통화를 하고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입당 원서 받아 가는 모습들이 보였잖아요. 그럼 더더욱 국민들의 의구심을 지울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나서 하루 뒤에 장동혁 대표가 대외적으로는 계엄에 대해 사과하는 멘트를 냈어요. 그러면 실제로 사람이 들어오는 것과 말을 하는 것 중에 국민들이 어느 걸 더 유심히 보시겠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염려가 큰 거예요.
게다가 과거의 윤어게인 세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30석 운운하는 이야기를 또 공개적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면 고성국씨가 입당함으로써 그런 것들이 현실화되고 정당의 정상적인 공천 시스템이 왜곡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우려도 상당히 강하게 작동될 수 있어요. "
- 고성국씨는 한 전 대표 다음이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해요. 어떻게 보세요?
"바로 그런 것들도 '색출과 축출의 정치'가 퇴출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들이 말하는 것은 결국 계엄에 반대했고 윤어게인 세력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 찍어내고 쫓아내고 해야 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것들이 잘못된 이유가 무엇인지 바로 이런 지점에서 드러나는 거예요. 지금은 한동훈 전 대표 차례인 것 같지만 다음에 누구, 그 다음에 또 누구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시도는 개인의 문제여서가 아니라 결국 그렇게 하면 공당이 추구해야 될 정상적인 질서와 가치가 무너지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란 말씀 드립니다."
- 통일교 특검과 공천헌금 특검은 어떻게 보세요? 두 개다 국민의힘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
"우선 당연히 특검을 해야 됩니다.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경찰이 정상적으로 수사하지 않아 왔잖아요. 증거를 인멸하거나 은닉할 수 있는 시간을 넘긴 다음에 뒷북 압수수색을 했죠. 결국 이건 경찰의 온전한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특검 해야 되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특검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도 문제가 되는 게 발견된다면 저는 성역 없이 수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기대하는 건 팔 하나를 잘라주고서라도 상대의 목을 칠 수 있을 정도의 결기일 겁니다. 그 정도를 보여야 아마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 결국 민주당 공천 게이트는 민주당에서 시작한 문제예요. 김경 서울시 의원, 강선우 의원, 그걸 묵인해 주다시피 한 김병기 의원 그리고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헌금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갖다줬다고 스스로 탄원서를 낸 전직 구의원들 이런 사람들의 말과 행동과 같은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 사안의 본질이 민주당 공천 게이트라는 것만은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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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식, 타이밍 공교로워... 진정한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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