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토크쇼에는 학생 대표, 교사, 서울대 의대생 등이 패널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상준
안민석 "'경기형 AI 교육' 모델 만들어야"
좌장을 맡은 안민석 상임대표는 김 교수의 제안을 정책적 비전으로 연결했다. 안 대표는 "우리 아이들은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교실은 19세기, 교사는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 개혁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그는 "AI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기도만의 특화된 모델, 즉 '경기형 AI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AI 전문 교사 양성 및 배치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스마트폰 프리) 및 독서 교육 강화 ▲토론과 질문이 있는 교실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특히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 대신 책을 쥐여주고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이유를 곱씹어봐야 한다"며 "디지털 기기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주체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공교육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강의 후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김유진 학생은 "암기식 교육 현실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고 물었고, 화성 여울초등학교 정의령 교사는 "정책이 먼저 변해야 하는지,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김 교수는 "정책과 예산 투입이 선행되어야 교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서도 "선생님들이 AI를 단순한 지식 전달 도구가 아닌, 아이들의 사고력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맨 앞줄에 앉은 초등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신원초, 양일초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AI가 인간의 직업을 다 뺏어가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냉정한 AI와 친구 같은 AI 중 무엇이 더 똑똑한가" 등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AI에는 '사랑'과 '희생'이라는 알고리즘이 없다. 이를 가르치고 통제하는 것이 바로 너희들의 역할"이라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학과 독서로 무장하면 AI를 비서처럼 부리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학생들이 열띤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4명의 초등학생이 직접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박상준
"고양에서 심은 AI 교육의 씨앗, 경기도 전체로 퍼질 것"
2시간 동안 이어진 토크쇼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안민석 상임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우리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경기형 AI 교육'이라는 길의 입구에 섰다"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심은 이 작은 씨앗이 경기도 전역으로 퍼져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덕양구 거주)는 "막연하기만 했던 AI 시대 교육법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단순히 코딩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김 교수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형 AI 교육'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안민석과 김정호가 쏘아 올린 신호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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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곳곳을 누비며 마을과 학교, 사람을 잇는 활동가이자 기록가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꿈꾸며 글을 씁니다. 책상 앞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동네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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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노예 혹은 지휘자, 무엇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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