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 1734일·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부산 서면시장 앞에서 열린 2026년 첫 투쟁문화제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비주류사진관
어제(28일) 부산 서면시장 입구에서는 2026년 첫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해고 1734일, 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의 싸움은 해를 넘기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장기화된 분쟁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았고, 시민사회는 연대로 응답했다.
이번 문화제는 서면시장 파업 노동자인 허진희씨의 사회로 시작됐다. 부산 극단 일터 배우들의 마당극은 해고 노동자들이 겪어온 현실을 풍자와 연극적 장치로 풀어내며 현장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어 부산 박경화밴드의 공연은 투쟁의 피로가 쌓인 현장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위로와 결의를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이날 정상규 변호사(법률사무소 시대)는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진행 중인 법적 투쟁 경과를 설명하며, 장기화된 노사 갈등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그는 "해고 노동자 문제는 개별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사용자 책임 회피와 제도적 한계가 만들어낸 사회적 문제"라며 "사법 절차와 사회적 압박이 동시에 작동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내려온 민중가수 안계섭 씨의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노동가요와 연대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함께 손을 들어 박자를 맞추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문화제의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해고 노동자 김태경 씨는 "1734일이라는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 준 동지들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끝까지 싸워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 현대자동차 하청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들, 노동해방마중, 부산반빈곤센터, 부산민예총, 비주류사진관 등 노동·문화·빈곤·예술 단체 소속 회원 40여 명이 참가했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이들은 '서면시장 투쟁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공통의 인식 아래 현장을 찾았다.
서면시장 노동자 투쟁은 단순한 개별 해고 분쟁을 넘어, 영세 비정규직 구조, 하청 노동의 불안정성, 장기 분쟁을 방치하는 행정의 책임 문제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들은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구조"라며, 장기 투쟁이 개인의 의지 문제로 축소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공공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2026년 첫 투쟁문화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장기화된 노동 분쟁의 현실을 다시 사회에 환기시키는 현장이었다. 차가운 겨울을 지나 다시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묻고 있다.
"이 사회는 해고 노동자들에게 언제까지 기다리라고만 말할 것인가."

▲ 해고 1734일·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부산 서면시장 앞에서 열린 2026년 첫 투쟁문화제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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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 1734일·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부산 서면시장 앞에서 열린 2026년 첫 투쟁문화제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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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 1734일·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부산 서면시장 앞에서 열린 2026년 첫 투쟁문화제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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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 1734일·파업 1227일째를 맞은 서면시장 노동자들이 부산 서면시장 앞에서 열린 2026년 첫 투쟁문화제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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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드러나지 않은 삶과 소외된 이들의 희망을 세상에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그 긴 여정에 함께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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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734일 해고, 1227일 파업… 해넘긴 부산 서면시장 노동자들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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