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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봉길 고향마을도 송전탑 반대... 한전 주민설명회 잇따라 무산

    [충남 예산]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 주민 저지로 잇따라 무산

    등록 2026.01.29 14:53수정 2026.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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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이 '새만금- 신서산' 송전선로 한전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아서고 있다.
    29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이 '새만금- 신서산' 송전선로 한전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아서고 있다.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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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전선로 29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행정복지센터 앞. 주민들이 한전 주민설명회를 막아서고 있다. ⓒ 이재환


    전국적으로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한전의 송전선로 관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저지로 잇따라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한전은 충남 예산군 지역을 돌며 전북 새만금에서 충남을 경유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를 거듭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년 고찰 수덕사가 위치한 예산군 덕산면 주민들이 한전이 주최한 주민설명회를 저지하고 나섰다. 덕산면 시량리는 윤봉길 의사의 고향 마을이기도 하다.

    29일 오후 1시부터 덕산면과 그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 30여 명은 '신서산-새만금' 송전선로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가 예정됐던 덕산면행정복지센터 입구를 막아섰다.

    주민들의 손에는 '일본놈들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쇠말뚝 박는 것과 뭐가 다른가', '천년 고찰 수덕사에 고압선로를 구상하는 자들은 천년 동안 벌 받으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주민 A씨는 "대한민국이 제조업으로 성공한 나라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무조건 반대만 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대기업을 지방에 내려 보내는 것이 우선이다.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역이 희생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이날 한전의 주민설명회는 무산됐다.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28일 예산군 봉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현재 예산군 관내에 송전탑이 50여 개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중 다수가 봉산면 일대에 꽂혀 있다. 주민들은 지금도 송전선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도 "가뜩이나 마을에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있다. 지금도 마을에 송전탑이 많다. 여기에 추가로 송전선로가 건설되면 젊은이들이 다시 마을에 돌아오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주민 B씨는 "주민 설명회는 필요 없다. 기존의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 이상의 송전선로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 수도권 전기 공급을 위해 더 이상 지역 주민들을 희생시켜선 안 된다"라며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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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주민설명회 저지 충남 예산군 봉산면 주민들이 한전의 주민설명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 이재환


    이날 현장에서 한전 측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송전선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절차를 주민들에게 알려 드리려고 온 것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사업 시행을 결정하기 전에 주민들에 알리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충남 전역에서는 용인반도체 산업단지와 수도권 전기공급을 위해 충남에 추가로 송전탑을 건설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에는 현재 4000여 개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충남 주민들이 '수도권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28일 충남 예산군 봉산면 주민들이 한전의 주민설명회를 막아서고 있다.
    지난 28일 충남 예산군 봉산면 주민들이 한전의 주민설명회를 막아서고 있다. 이재환
    #송전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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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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