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진행된 '2026년 복권기금 경계선지능 아동(느린학습자)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 수행기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느린인뉴스
학습과 또래 관계에서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사업에 관한 연구 결과와 함께, 현장 운영 과정에서의 과제가 공유됐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전지협)는 지난 27일 복권기금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사업 수행기관 회의를 열고, 연구 결과와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선숙 전지협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 수행기관 담당자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지원으로 2020년 시작된 '복권기금 경계선지능 아동(느린학습자)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은 올해로 7년 차를 맞았다.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과 복지관, 학교 등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경계선지능 아동에게인지·학습 지원과 정서·사회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지난해 약 140억에서 205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전국 약 780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에는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예이린사회적협동조합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시도지원단 15곳(강원·경기남부·경기북부·경남·광주·대구·대전·부산·서울·울산·인천·전남·전북·충남·충북), 종합사회복지관 118곳 등이 참여한다. 지역아동센터 약 580개소와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 20곳, 학교 약 65곳 등에서 경계선지능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습·사회성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지협은 지난해에 이어 통합지원센터 위탁을 맡아 사업 운영과 수행기관 지원을 담당한다.
신규 수행기관으로는 지역아동센터 울산지원단과 예이린사회적협동조합, 지역아동센터 전남지원단을 위탁받고 있는 사단법인사회문제연구소사람사랑 등 3곳이 참여한다. 예이린사회적협동조합은 부산 지역 아동양육시설과 그룹홈 아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 함께하는연구 최보라 연구위원이 지난해 진행된 지원사업의 효과성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느린인뉴스
회의에 앞서 함께하는연구 최보라 연구위원은 지난해 진행된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사업의 효과성과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참여 아동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이 병행됐다.
양적 연구에서는 참여 아동의 사전·사후검사와 신규·기존 참여 아동 비교 분석, 아동 변화 측정을 위한 척도 개발 기초연구가 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기초학습과 사회성, 자아존중감 영역에서 참여 아동의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 연구위원은 "신규 아동과 기존 아동 모두에게 효과성이 나타났다"며 "경계선지능 아동에게는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질적 성과도 뚜렷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4년 이상 장기 참여한 아동 6명을 대상으로 한 종단사례분석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아동과 보호자,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결과, 6명의 아동 모두 정서·행동 안정화와 사회적 관계 확장, 학습 무기력 완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교과 학습 성취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기술과 사회적 기능 영역에서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6년간 사업에 참여한 아동은 또래 관계와 학교 적응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보였고, 보호자 역시 아동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며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위원은 "단기간 개입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장기 지원의 성과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사례간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연속적인 지원과 안정적인 관계 형성, 아동 특성에 맞춘 개별 지도, 보호자의 인식 변화가 아동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제언을 통해 경계선지능 아동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 지원 체계 마련과 방학 기간 등 지원 공백 최소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초등에서 중등·고등으로 이어지는 학령 전환기 지원 강화와 지역 내 수행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 부모 교육을 포함한 가족 지원 확대가 중장기 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파견전문가와 수행기관 종사자 등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와 처우 개선 등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전국 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올해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사업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느린인뉴스
이후 진행된 수행기관 회의에서는 올해 추진되는 사업 방향과 현장 운영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지역별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방안, 지원 공백 해소 등을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전지협 최선숙 사무총장은 "올해는 참여기관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경계선지능 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라며 "지역 내에서 경계선지능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안녕하세요.
국내 최초, 유일한 느린학습자 전문 매체 느린인뉴스입니다.
공유하기
복권기금, 경계선지능 아동 예산 205억..."장기지원 성과 확인"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