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3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제출한 대전충남통합특별법안이 국민의힘 제출 법안 보다 크게 후퇴했다며 앞으로 시의회 재의결과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조 의장은 또 민주당이 대전충남통합특별법과 같은 날 당론으로 발의한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안과 비교할 경우에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광주·전남 법안에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관, 행정통합 비용 국가 지원, 첨단전략산업 및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가 지원 의무화 등 고도의 자치권을 전제로 한 조항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반면 대전·충남 민주당 법안에는 유사한 내용이 재량 규정이거나 제외돼, 동일한 당론 법안임에도 지역별로 자치권 수준을 달리 적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장은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제출 법안이 현행대로 추진될 경우,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고도의 자치권을 갖춘 특별시가 아닌 단순한 물리적 통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규정하면서 민주당 법안에 대해 대전시에서 의견 청취의 건을 제출하면 심의·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 법안에 대해 시의회에서 부결시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민주당 법안과 국민의힘 법안을 병합해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가 앞서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 '의견 청취의 건'을 의결한 것으로 이번 통합특별법에 대한 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갈음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시의회 의견 청취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조 의장은 대전시민의 뜻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투표 요구는 대전시장이 요구할 수 있으나 시의회 차원에서 주민투표 요구 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 의장은 끝으로 "행정통합은 특정 정당이나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대전과 충남 시민 모두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권이 보장되지 않는 통합은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연 설명에 나선 조 의장은 대전시의회 홈페이지에 대전시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시의회 홈페이지에 대전충남통합 반대 민원이 2025년 12월 21일부터 2026년 2월 2일까지 총 1215건 접수됐다. 주요 내용은 '대전충남의 행정통합 반대한다',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 '독립된 광역시로서의 정체성과 자치권 상실이 우려된다'"라며 "또한 행정통합 전면 백지화와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전체 의석 21석 중 국민의힘 16석·민주당 2석·무소속 3석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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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행정통합, 재의결·주민투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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