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송도 멀리 보이는 섬이 여수 율촌 송도이다. 지금은 공사를 위해 연륙교가 건설돼 골재를 가득 실은 덤프 트럭이 끊임 없이 오가기에 섬 주민조차 자유로이 드나들지 못한다.
정병진
문명철 전 이주대책위원장은 현장 인터뷰에서 "우리가 돌을 지게로 져 나르며 직접 만든 호안도로가 어느 날 국가 명의로 바뀌었다"며 "땅값도 못 받고 인건비 정도만 '지장물(支障物: 토지 위나 지하에 설치돼 있어 공사·개발을 할 때 철거하거나 이전해야 하는 시설물)'로 계산하겠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어업손실 보상은 처음 10억 원을 요구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3억 원까지 낮췄다. 그 이하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양수산청은 일부 항목에 대해 '보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가구당 3억 원 손실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선을 긋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윤섭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계장은 "무허가 어선 및 부속시설, 호안도로 등은 '보상한다'가 아니라 법률 자문 결과에 따라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변호사 자문 의견이 엇갈려 여수시가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을 요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3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가구당 3억 원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지지 않은 금액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며 "어업피해는 용역 조사와 감정평가를 거쳐 개별 보상액이 산정된다. 2월 중 통보 예정"이라고 말했다.
눈과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에도 고령 주민들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문 전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건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보상"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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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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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은 넓히고 삶터는 좁히고… 송도 주민들 '보상 없는 개발'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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