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에서 희생자 유해 발굴을 진행해 온 이사지 요시타카씨.
조정훈
한편 전날 대만 잠수사의 사망과 관련 장생탄광에서 잠수조사를 진행해 온 일본인 잠수사 이사지 요시타카씨는 사고와 관련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사지씨는 "고산소 경련을 일으킨 곳은 피아 내에서 장생탄광 갱도 내로 들어가는 접속부로 잠수 시작 직후"라며 "고산소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견이 확산될 수 있다"고 섣부른 책임론을 우려했다.
그는 "저희는 각자가 프로 잠수부로서 스스로의 책임과 판단에 따라 잠수하고 있으며 외부인들이 이 사건을 멋대로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돌아가신 제 친구의 존엄성을 빼앗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여 잠수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3자의 책임으로 돌린다는 것은 이러한 결정을 했던 그의 존엄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지씨는 "제 동료가 사망한 것은 시민단체의 책임도, 유족의 책임도, 그리고 일본 정부의 책임도 아니다"라며 "이 잠수에 초대한 저의 책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사망한 이유는 장생탄광에서 비롯된 위험성 때문이 아니다"라며 "시민단체나 유족분들이 앞으로 잠수조사를 실시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도움을 드리고 싶고 여기서 멈춘다면 그 의사에 따르겠다"고 했다.
앞서 대만인 잠수사 웨이 수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쯤 보트를 타고 피아(갱도 환기구)를 통해 갱도 안으로 들어갔으나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웨이씨는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이날 사고로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잠수조사는 전면 중단됐으며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알리는 모임'은 8일 오전 사고 경위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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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탄광 수중조사 중 비극…대만 잠수사 사망에 시민사회 '공동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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