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항공 사진으로 찍은 송악골 어린이집의 모습.
반딧불뉴스 제공
충남 아산시에서 국도 확장 공사로 어린이집 마당이 사라져 원아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오마이뉴스> 보도 후, 아산시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 마당 앞 공사도 잠정 중단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39번 국도의 확장 공사로 아산시 송악골어린이집 앞 마당이 사라졌다. 어린이집 마당과 통행로에 대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에 공사가 시작된 것. 이에 어린이집 측과 학부모, 지역 시민사회는 최근 공사 시행사 측에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 도로계획팀 관계자는 9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문제 제기) 직후 공사를 중단시켰다. 전체 공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송악골 어린이집 인근 공사 현장만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시행자인 예산국토관리사무소와 공사 현장 관계자들과 만나서 (안전 보완)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주 중에 대책이 확정되면 주민(어린이집과 학부모)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협의 이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대책'에 대한 아산시의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 "안전조치를 위해 가설방음벽을 세울 계획이다. 어린이집 마당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음벽의 위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설방음벽 자체가 안전시설이다. 방음벽이 설치된 후에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측은 안전 조치와 함께 어린이집 마당을 최대한 되살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악골 어린이집 관계자는 "시청 담당자들이 발 빠르게, 발 벗고 나서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가설방음벽을 세우면 통풍이 안되고 빛이 잘 들지 않을 수 있다. 공사가 9~10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올 여름 더위가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마당 앞에 대나무 숲이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했다. 오전에는 에어콘을 틀지 않고 살았다. 우리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자연상태에서 마당놀이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지금은 마당놀이뿐 아니라 생활을 하기에도 불편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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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전, 아이들이 송악골 어린이집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환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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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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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공사로 마당 사라진 어린이집 보도에... 아산시 "공사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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