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7일 오후 열린 박정현 부여군수의 출판기념식에 참석해 박 군수와 악수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 페이스북
출판기념회에 권력형 성폭력으로 복역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참석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박정현 부여군수 측이 "(안 전 지사를) 초청한 적 없다"며 "지나친 해석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7일 부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박 군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을 제외하면 안 전 지사가 복역 후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이 출판기념회가 처음이다.
이날 안 전 지사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으나, 박 군수는 "나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게 안희정 지사였다"라며 "잘못하면 또 비난받을 수 있을 텐데 출판기념회에 온 것 보니까 너무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눈물이 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격려 한마디 해주려는 마음으로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안 전 지사의 행보와 박 군수 측의 반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제는 제발 권력형 성범죄와 결별했으면 좋겠다"라며 "안 전 지사가 정치 행사에 등장하고, 우리 당의 일부 현역 의원들이 그를 뜨겁게 환대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안 전 지사를 향해 쏟아낸 '반갑다', '기쁘다'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입법부의 일원이 사적 친분과 정치적 동지애를 앞세울 때 정치는 국민 앞에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 안희정 동지'라는 말 속에 피해자의 고통이 설 자리는 없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범죄를 미화하는 모습으로는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또한 "성폭력 범죄자인 안 전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라면서 "피해자에게 또 한 번의 폭력을 가하는 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온 성평등과 인권의 기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다"라고 밝혔다.
박 군수 측은 9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안 전 지사를) 초청한 적 없고, (안 전 지사로부터) 참석하겠다고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라며 "(사전에 언론을 통해) 출판기념회 일정이 공개돼있지 않았나. 자연스럽게 (참석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신의로 축하하고 축하받는 자리였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다"며 "지나친 해석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오는 6.3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의 출판기념회에는 박범계·장종태 민주당 의원 등 대전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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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참석에 "눈물 나"...부여군수 측 "지나친 해석 없었으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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