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8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산신항에서 만나 행정통합 관련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통합의 시간표를 줄이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의견도 냈다. 김 위원장은 "2028년 통합하기로 했는데, 6월에 통합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부산과 경남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도민들과 같이 슬기롭게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해법을 당부했다.
박 시장과 박 도지사가 통합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재정·권한의 확실한 이양'과 관련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병행을 강조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파격적 지원은 지원대로 받고, 급한 불을 끄면서 필요한 재정과 권한 이양은 병행해 추진해 나가면 되는 게 아니냐"라며 "대통령께서 노동청, 환경청, 국토관리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이양하겠다고 했다. 이를 받을 틀과 그릇을 만들어줘야 권한 이양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민투표 문제도 대규모 여론조사, 의회 동의 제안
향후 쟁점이 될 주민투표를 놓고는 "주민 동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100% 동의한다"라면서도 "다만 그것이 꼭 주민투표여야 하느냐는 부분은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주민투표 등 상향식 절차를 부각한 부산경남 공론화위 결과와 두 광역단체장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여론조사 방식과 이후 의회 동의를 밟는 과정 역시 주민 동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절충안을 주장했다.
이러한 제안은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의 요구와 사실상 맞닿아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신항에서 만난 박 시장과 박 지사가 "통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공동 입장문을 내자 지역의 민주당은 "책임회피, 시간끌기"라고 반발했다(관련기사:
정부 속도전 비판한 박형준·박완수 "2028년 행정통합" https://omn.kr/2guqn). 부울경 시도당은 당장 통합하자고 역공을 퍼부었다.
이날은 여기에 더해 여권의 차기 경남도지사 주자로 꼽히는 김 위원장까지 통합 속도론에 크게 힘을 실은 셈이다. 논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부산시와 경남도는 정부 차원의 행정통합 기본법 제정과 실질적 자치권, 재정 분권 보장 내용의 광역단체장 공동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아예 별도의 자료를 내어 "부실한 행정통합보다 제대로 된 통합을 추진하겠다"라며 김 위원장 발언에 응수했다. 경남도는 "성급한 행정통합은 향후 20년의 발전 지체를 넘어 경남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또렷한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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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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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박완수와 각 세운 김경수 "2028년 통합은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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