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앞두고 11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꽃다발을 받은 후 활짝 웃고 있다.
조정훈
설 명절을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예전 같지 않은 민심에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만 들렸고, 지나던 한 행인은 "장동혁 인기가 없어 사람도 없다"는 말을 내뱉었다.
장 대표는 1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지도부와 함께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어묵과 잔치국수를 먹었다.
장 대표의 방문에는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정인 일부 후보들도 장 대표의 방문에 앞서 미리 와 기다리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김장겸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에서는 이인선, 추경호, 김승수, 최은석 의원 등이 동석했다.
상인회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은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명절이 코앞인데 이렇게 뵙기 죄송하다"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전통시장 상인분들 뷥기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 영업제한 풀겠다고 해서 또 걱정이 한시름 늘었을 것"이라며 "이런 정책들을 추진할 때는 여러 의견을 듣고 특히 어렵게 전통시장을 지키고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추진했으면 어떻겠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허심탄회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책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들어서서 여러 가지 노력은 하고 있는데 성과가 별로 없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환율, 물가, 부동산 이런 문제인데 특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장보기 겁난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 가는 것보다 전통시장에 오면 상대적으로 20%는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설을 맞아 전통시장이 잘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국운동기념관 문제도 논의

▲ 설 명절을 앞두고 11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상인회 사무실에서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조정훈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했던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은 이재명 정부 들어 대구시가 '국립 독립운동역사관'으로 추진했으나 예타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 독립운동기념관 분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독립운동기념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상인회 대표가 "윤 대통령 계실 때 약속했던 구국운동기념관이 진행되다 멈춘 걸로 보이는데 당에서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자, 장 대표는 "당 대표로서 신경쓰겠다"며 "이인선 시당위원장에게 말을 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이인선 위원장은 "구국운동기념관은 주차장도 마련되고 좋은 사업인데 정권이 바뀌면서 주춤하다"며 "여기 계신 추경호, 김승수 의원도 계시고 최은석 의원 등 힘을 합쳐 세게 한 번 가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장동혁 대표는 인근 분식집으로 옮겨 잔치국수를 먹고,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행정통합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장 대표는 " 이 의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제기한 것으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지역 발전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설화를 빚은 진도군수를 제명한 것과 유사하게 지역에서 욕설 등의 논란을 빚은 청도군수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무감사위에서 살펴보고 그에 맞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식사를 마친 장 대표가 시장 골목을 통해 버스로 이동하자, 일부 보수 유튜버와 극우 인사들은 장 대표 뒤를 따라 '윤 어게인', '부정선거'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 버리면 지선 집니다"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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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민심 잡기 나선 장동혁, 대구 서문시장서 온도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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