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삶의 전쟁이 끝난 자리, 우리가 선택한 평온. 은퇴 이후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한 우리. 소유보다 시간을, 속도보다 방향을 택한 우리의 현재를 담았다.
김봉석
현재 우리는 살던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그동안 모아둔 원금을 적절히 배합해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가끔 원금을 조금씩 꺼내 써야 하는 달도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절약'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신뢰'라는 든든한 자산 운용의 지도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의 3개월, 동남아 3개국 6개 도시 한달살기, 그리고 지금 이어지는 유럽의 여정까지. 막상 꿈꾸던 세계여행이 일상이 되고 나니 매 순간 흥분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삶과 시간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쓸 수 있다'는 한없는 자유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많이 가진 삶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평온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부유하다. 큰 계획보다 소소한 하루를 귀하게 여기며, 몸과 마음이 허락하는 속도로 이동하는 오늘. 이것이야말로 20년의 전쟁 끝에 우리가 획득한 가장 값진 전리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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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의 안정된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부부가 함께 은퇴 후 시작한 새로운 여정. 안정된 삶 대신 꿈을 선택한 40대 파이어족의 좌충우돌 '은퇴 후 삶'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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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맞벌이 부부가 이른 은퇴하고 쓰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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