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장동혁, 청와대 오찬 불참 결정... 당내 반대·전한길 눈물 영향?

최고위에서 참석 의지 밝혔다가 회동 1시간 남겨두고 번복... 전한길 "지난번엔 계엄 사과하더니..."

등록 2026.02.12 11:15수정 2026.02.12 12:21
48
원고료로 응원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남소연

[기사 보강 : 12일 오후 12시 11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 및 여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들의 오찬 불참 요구가 이어졌고 당밖에서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강하게 장 대표의 불참을 압박하면서 결국 오찬 회동 1시간을 앞두고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깼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초반만 해도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독 영수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대통령께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라며 "오늘 회동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도 제시하겠다. 어렵게 이뤄진 회동이 충분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오찬 참석 의지 밝히자 쏟아진 최고위원들의 만류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남소연

그러자 곧바로 최고위원들의 불참 요구가 이어졌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설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국민에게 뭔가 변명하고 싶은지, '우리는 갈등 없다'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오늘 청와대에서 갑자기 (장 대표에게) 밥을 먹자고 한다"라며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 당 대표 거기 가서 들러리 서지 마시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3심제 근간을 흔드는 4심제를 현실화하고 있다. 이재명의 대법원 유죄를 우려한 이재명 무죄 법이다.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위해서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민주당의 오점을 덮는, 이재명의 작태를 덮는 용도로 사용치 않길 바란다"라며 "장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을 간곡히 권유드린다"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청와대 오찬에 우리 당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조광한 최고위원 또한 "(정부·여당이) 사법 질서 파괴, 국가 붕괴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오늘 여야 대표와 대통령 간 회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장 대표가 숙고 끝에 결정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회의 막바지 "여러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기상으로나 여러 가지 면을 봤을 때 부부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께서 '차라리 명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대통령을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요즘 너무 살기 힘들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라던 그 말씀이 무겁게 남아 있어서 오찬 회동에서 그런 목소리를 전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응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이후에 법사위에서 나의 사고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라며 "오늘 여러 최고위원께서 저에게 다시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최고위를 마치고 지도부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장동혁 "정청래는 이재명 곤경에 빠뜨리는 X맨?"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장동혁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불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남소연

이후 장 대표와 지도부는 비공개로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결국 오찬 회동을 약 1시간 남겨둔 오전 11시께엔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이 취재진과 만나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장 대표는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재판소원법 등을 언급하며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설 명절 선물이 국민께는 재앙이 되고 말았다. 대통령과의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그는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다. 정청래 대표에게 묻겠다. 오찬 회동이 잡힌 다음에 이런 악법들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인가?"라며 "정청래 대표는 진정 이 대통령의 X맨이냐"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을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는 오늘 오찬 취소가 예의 없는 일이라고,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는데, (여당의 행동은) 예의 없는 행동을 넘어 야당에 대한 야당 대표에 대한 배신,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민심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추후 여당과의 대화를 중단하는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송언석 원내대표와 조금 전 상의했고, 원내대표도 같은 입장이다. 아마 오늘 본회의에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당 밖에선 극우 유튜버 전한길이 오찬 불참 압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당 밖에서는 극우 유투버 전한길씨가 본인의 SNS에 장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선고 1주일 남겨놓고 진짜 내란 우두머리 이재명을 만나러 청와대 찾아간다고? 지난번엔 계엄 사과하더니 이 타이밍에..."라는 글을 게재해 장 대표의 오찬 불참을 압박했다.

전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내일 저는 동작경찰서를 가고 장동혁 대표는 청와대를 간다"라면서 "전한길이 내일 경찰서 앞에 가면 청와대를 가는 게 아니라 전한길을 응원하러 와야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장 대표의 불참 결정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오찬 회동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참석 대상이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의 무례함으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되었다. 정말 어이없다"라며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깨고...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장동혁 #오찬 #취소 #대통령 #청와대
댓글4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2. 2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3. 3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4. 4 교장·교감 명예퇴직 급증, 국가가 답해야 할 질문 셋 교장·교감 명예퇴직 급증, 국가가 답해야 할 질문 셋
  5. 5 10분 지각에 16시간 30분 '대기'... "계속 일해도 빚이 자꾸 늘어요" 10분 지각에 16시간 30분 '대기'... "계속 일해도 빚이 자꾸 늘어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