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0시 10분께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황당한 증거조작이지요. 무수히 많은 사례 중 하나 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재명 대통령 X 캡처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의혹은 2013년 8월 30일 녹취와 관련돼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윗 어르신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을 겨냥한 핵심 정황으로 제시한 것이었다.
- 검찰 버전 '정영학 녹취록'
남자1(남욱) : 문제, 예. '문제만 없으면 상관없다.'
정영학 : 음...
남자1 : '내부적으로 니가 알아서 할 문제, 할 문제고 윗 어르신들이 너 결정한 대로 다 해줄 테니까.'
정영학 : 예, 음
남자1 : '그렇게 직원들한테도 너 준 일정대로 그렇게 진행하게끔 그런 구조로 진행할 거라고.'
하지만 정영학 회계사가 최초 검찰에 제시한 녹취록 원본에서는 해당 부분이 '청취 불능'으로 표기됐다. 다만 문맥상으로 '위례신도시'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
실제 2024년 5월 7일 대장동 재판에서 이 부분이 재생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이 대통령과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을 지칭하는 "윗 어르신들"이라는 단어를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위 '성남시 수뇌부'가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위례신도시 사업자 내정을 승인했다는 검찰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윗 어르신이 아니라 위례신도시를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부분은) '위례신도시 너 결정한 대로 다 해줄 테니까'이다"라며 "이 전체가 위례신도시라는 말이다"라고 증언했다.
검찰이 수사 방향에 맞춰 녹취 일부를 조작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장으로서 대장동 수사를 이끈 엄희준 검사는 <오마이뉴스>에 "속기록을 고의로 조작한 사실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엄 검사는 "검찰은 당시 여러명의 속기사들에게 녹취를 의뢰하였고, 속기사들은 '각자' 들리는 대로 이를 활자화 하였으며, 재판과정에서 위 각 속기록의 정확성이 검증될 수 있도록 녹취록 뿐만 아니라 녹음파일까지 모두 법정에 제출하였는바, 검사가 해당 속기록을 고의로 조작한 사실은 절대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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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정영학 녹취' 조작 의혹 재언급... "황당한 증거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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