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경찰 수사관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 전담팀이 범인 검거 현장에 나와 있다.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이번 성과의 숨은 주역으로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발탁한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가 꼽힌다. 경찰청장 출신의 '치안 전문가'인 김 대사는 부임 이후 캄보디아 당국과의 신뢰 회복에 주력하며, 코리아 전담반이 실질적인 수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 대통령이 적임자를 뽑았다는 평가가 교민 사회 안팎에서도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한 현지 교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수도 프놈펜에서 10년 넘게 거주해온 한 교민은 "코리아 전담반과 국가정보원, 현지 정부가 적극 공조하면서, 활보하던 범죄 가담자들을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그동안 캄보디아 정부 측의 노고가 부각되지 않아 찝찝했는데, 이 대통령이 바쁜 국정에도 잊지 않고 이런 마음까지 세세히 헤아려주니 최고다"라고 반겼다.
또 다른 교민은 "양국 간 다소 서운했던 분위기가 대통령의 진심 어린 격려와 감사 메시지로 해소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내년은 킬링필드의 상흔을 딛고 양국이 재수교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올해 양국 공조로 캄보디아 내 초국경 범죄를 척결하고 온라인 범죄 청정국 기반을 마련한 뒤 내년 이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이나 훈 마넷 총리의 한국 초청이 이뤄진다면 국제사회도 주목할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외교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관련 글을 마무리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해 캄보디아와 더욱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화답도 나왔다. 다음 날인 14일 새벽(현지시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지난해 10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함한 관련 사진 5장을 올리며 "초국가 범죄, 특히 기술 기반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의지를 강조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이어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스캠과 인신매매 등 모든 초국가 범죄 근절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러한 범죄는 어느 한 나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한-캄'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련 범죄 대응에서 성과를 거둔 '캄보디아-대한민국 합동수사전담반(Joint Task Force)'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실질적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고 안전한 협력 파트너로 거듭나려는 두 나라의 노력은 단순한 외교 수사를 넘어, 현장에서 축적된 신뢰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격려 한마디에서 시작된 이른바 '떡국 공조'는 상징을 넘어 실질적 협력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맞선 공동 대응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양국이 쌓아 올린 연대가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돼 새로운 국제 공조 모델로 자리 잡을지, 그 다음 장면에 국제사회의 시선과 기대가 한데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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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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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눈 '떡국'... 이 대통령, 캄보디아 '범죄 척결' 공조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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