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을 넘어 공존으로" 신간회 창립 99주년 기념식 열려

내년 창립 100주년 앞두고 '기념사업 추진선언문'을 통해 향후 과제 제시

등록 2026.02.16 15:54수정 2026.02.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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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 일제하 최대 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 창립 99주년 기념식이 서울 YMCA 회관 이원철홀에서 열렸다. 신간회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월남이상재기념재단과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는 강지원 신간회기념사업회 회장, 이희정 서울 북부 보훈지청장,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 관장, 조규태 서울 YMCA 회장 등을 비롯해 광복회 및 보훈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기념사를 전하는 강지원 신간회 기념사업회장
기념사를 전하는 강지원 신간회 기념사업회장 이호인
강지원 신간회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신간회를 "일제시대 독립운동사의 통합이라는 큰 뜻을 실천했던" 민족운동으로 규정하며, 1927년 2월 15일 저녁 종로 기독교 청년회관(YMCA)에서 창립된 신간회의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신간회가 짧은 기간 활동했지만 "좌우와 이념 차이를 넘어서 민족 협동 전선 수립에 힘썼다"고 강조한 강 회장은 이어 신간회와 자매단체 근우회의 해소 사례를 언급하며, 일제의 분열 공작과 내부의 생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진영 갈등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념·지역·계층·세대·성별·종교를 넘어 통합을 지향했던 선열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다짐해야 한다"고 전한 강 회장은 "모든 보수와 진보 세력이 적대적 감정을 버리고 서로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유를 존중하되 정책으로 경쟁"하는 성숙한 공론장을 호소하며, 2027년 창립 100주년을 계기로 사회통합의 노력이 확산돼 '제2의 신간회'와 같은 통합의 꿈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복 월남 이상재선생기념사업재단 이사장의 기념사, 월남 이상재 선생은 초대 신간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인복 월남 이상재선생기념사업재단 이사장의 기념사, 월남 이상재 선생은 초대 신간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호인
이어서 기념사를 전한 김인복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신간회를 "항일운동 속에서 우리 민족의 연대와 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실천으로 보여준 민족운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제의 침탈이라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신간회가 보여준 "비폭력적 연대, 대화와 협력의 정신"이 한국 근현대사에 남긴 값진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서울·타이페이·도쿄 3개국 지도자 회의 일정으로 도쿄 YMCA를 방문했을 당시 1925년 5월 7일 전진한 전 장관과 임태호 선생 등이 주축이 되어 신간회 도쿄지회를 창립했던 와세다대학 스코트 홀을 찾은 일화를 전하며 "일본에서 신간회의 민족사적 정신을 느낄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이야기했다.

김 이사장은 "이제 한 세기를 눈앞에 둔 99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다가올 10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함께 성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신간회 창립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해 "대립을 넘어 공존으로, 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나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의 축사
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의 축사 이호인
정부를 대표해 축사를 전한 이희정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은 신간회가 1927년 2월 민족의 단합과 자주 독립을 위해 좌우 이념의 차이를 넘어 결성돼, 민족의 연대를 바탕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을 통해 역량을 결집하는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제의 분열 침략 속에서 독립의 새싹을 피우려 했던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독립된 조국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간회의 중심 가치로 "민족 대통합과 소통, 포용의 정신"을 꼽은 이 지청장은, 국가보훈부가 보훈을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재에 살아 숨 쉬게 하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독립유공자와 후손 예우를 강화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간회기념사업회는 내년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추진선언문'을 통해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선언문에는 △신간회 참여 인물 후손과 각계가 참여하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학술 연구 및 자료 발간(신간회 연표·인명사전 등) △전국 신간회 사적지 표지석 추가 건립 (경남 통영, 전남 장흥, 충남 당진) △기념 음악회·전시·영상 콘텐츠 등 교육·문화 사업 △ 신간회 창립일인 2월 15일을 '사회통합·국민통합의 날'로 지정하도록 건의하는 범국민 홍보 운동 등이 담겼다.

기념사업회는 정부와 지자체, 종교계·정치권·언론계·기업·여성계 등 각계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00주년이 한국 사회에 '통합과 소통'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전환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신간회 #서울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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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 디트리히 본 회퍼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은 20대 수원청년 내일부터가 아닌 이제부터를 모토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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