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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청년을 연결했더니... 예상 못한 결과가 나왔다

지역 청년 인재가 '미래 리더'로 세상 이끌 수 있도록... '이음펠로우십'이 만들어지기까지

등록 2026.02.24 23:03수정 2026.02.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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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음펠로우십 홈페이지
이음펠로우십 홈페이지 이음펠로우십

필자에게 작년 2025년은 의미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한 해였습니다. 바로 이음펠로우십을 시작한 첫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역에서 시작하는 글로벌리더십'이라는 비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나름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음펠로우십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2024년 6월에 시작된 '지방특별시포럼'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지방특별시포럼'은 지방소멸과 지역불균형을 고민하는 많은 청년과 관계자들이 지역의 일자리, 교육, 그리고 지역의 삶과 생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몇 분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8월 두 번째 포럼에 이어 지금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필자도 2년 전 대전 소제동에서 처음 개최된 포럼 행사에서 지역인재 양성이 지역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할 기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많은 분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방특별시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원식 D3쥬빌리파트너스 심사역과의 만남은 이음펠로우십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0대 청년인 그는 대전출생으로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임팩트 투자분야에 뛰어들어 관련 임팩트 창업 생태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는 큰 노력을 기울이는 분입니다.

2년 전 첫 포럼 후 정 대표와 함께 청년들의 교육에 관심 있는 30대, 60대 몇 분이 모여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보다 깊이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이 마주하고 있는 지방소멸, 인구감소 문제와 함께 어쩌면 세계적인 이슈인 환경문제, 급변하는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우리 청년들에게 깊이 있는 인식을 갖게 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문제와 글로벌 이슈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역 청년 인재의 성장을 도와 이들이 미래의 리더로서 세상을 이끌어 나가도록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음펠로우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음펠로우십은 작년 4월 첫 모집공고를 내고 펠로우(학생)를 모집하여 5월부터 8월 말까지 10회의 프로그램으로 0기 펠로우십을 운영하였고, 다시 9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1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첫해 처음으로 시작된 0기와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펠로우는 20명인데, 교원대, 우송대, 충남대, 카이스트, 한밭대 등 다양한 대학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었으며, 정치인, 디자이너, 엔지니어, 교사 등 다양한 꿈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강의와 토론, 다른 하나는 활동 및 프로젝트 진행


이음펠로우십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지정학, 대전과 로컬, 기업가정신, 리더십, 환경 등의 주제를 기반으로 전문강사의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매회 펠로우 중심의 활동 및 팀 프로젝트 진행이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는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고, 빌더(운영진)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하였지만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디자인씽킹 과정과 시행착오를 통해 수행하도록 하였고, 9회차에는 공개적인 성과발표회를 가졌습니다. 0기와 1기에 걸친 두 번의 성과발표회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줘 프로젝트를 펠로우들이 정말 진정으로 대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줬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의 경험이지만 참여한 펠로우들은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배운 것도 많지만 스스로 경험해 본 프로젝트 수행이 더욱더 값지다는 말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필자는 이를 통해 이제 고등교육 기관에서는 어쩌면 더 이상 가르치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많은 현장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유도하고 그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히려 답을 가르쳐주기보다 이들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음펠로우십을 운영하면서 30여 년간 대학에 재직하면서 경험해 왔던 교육과는 조금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음펠로우십의 펠로우들은 스스로 찾아와 참여하여서 그런지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는 학생들보다 훨씬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학 내 학생들도 많은 경우 그렇지만 평균적으로는 소극적이거나 깊은 고민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제도권의 대학생들은 학생들이 공부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하기보다는 그저 미래 취업을 위해 필요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만일 더 이상 학사학위가 필요 없게 된다면 제도권의 대학들은 더 큰 위기에 놓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학사학위의 필요성마저 없어진다면 더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더 중요해질 것 같은 문사철 교육

세상은 정말 급변하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하는 챗GPT가 출현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 불과 3년 정도인데, 이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이제 인공지능 로봇(피지컬 AI)도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불과 몇 년 후도 어떤 세상일지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예측불가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젊은 청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쉽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AI가 있는데 교과서에 있는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특정 기술을 열심히 배우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술의 변화 속도가 엄청 빠르기에 오늘의 첨단기술이 내일에는 필요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말 쉽게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시대의 변화와 큰 관계가 없는 문사철 교육이 더욱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초월하는 인문사회학 및 철학이 우리 인간의 존재와 변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첨단 신기술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외에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필자도 확신을 가지고 뭐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음펠로우십과 같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임을 경험한다면 뭔가 답을 찾는 실마리는 찾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에게 한 번 이음펠로우십과 같은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이음펠로우십은 3월부터 새로운 2기를 시작합니다. 한 번 관심가져보기를 청년들에게 권합니다.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한밭대학교 교수, 전 한밭대학교 총장입니다. 이 기사는 굿모낭 충청에도 실립니다.
#이음펠로우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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