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차 부산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최근 일본군'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크게 반기고 있다.
김보성
장선화 부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방치했던 피해자 모욕, 역사부정 극우세력의 망동을 법적으로 책임지게 한 법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테러 행위로 소녀상이 아직 질서유지선에 갇혀있다"라며 이제 법이 실제 집행되는지 감시자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남은 과제를 강조했다.
사회자의 목소리도 밝았다. 마이크를 쥔 이정화 부산여성회 부대표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수요시위 장소 복귀 사실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개정안 등 소식 두 개를 참석자들에게 연달아 전달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투쟁한 결과이고, 10년간 수요시위를 지켜온 우리의 역사가 담겼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 남구에서 온 공정아씨는 이러한 변화가 저절로 이루어진 결과물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공씨는 "명백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조직적인 역사왜곡이 반복되는 동안 국가는 너무 오랫동안 침묵했고, 이에 맞서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라며 지난날의 싸움을 떠올렸다.
그렇다고 긍정적 목소리만 있었던 아니었다. 일본의 정치 상황이 당장 우려스러운 탓이다.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우경화의 길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일본'을 내걸고 군사력 강화, 자위대 근거 헌법 개정 등을 추진 중이다. 최근 억지를 부리는 '다케시마의 날'엔 차관급 인사를 파견해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주장까지 되풀이했다.
이를 두고 여성들은 "매우 걱정스럽다"라며 "과거 전쟁범죄와 인권유린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인 배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일본을 압박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는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현실로 만들 수도 있는 다카이치 정권과 "위험천만한 굴욕외교를 해선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122차 부산수요시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김보성

▲ 25일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122차 부산수요시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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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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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코앞 부산수요시위, 여성들 활짝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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