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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15 의거 사과 늦었지만 다행... 대통령도 나서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3.15묘지 참배, 사과 의사... 박홍기 기념사업회장 "이게 끝 아니어야"

등록 2026.02.26 11:59수정 2026.02.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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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25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25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경남경찰청

경찰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 시절 벌어진 3·15 의거 총기 발포 등을 유족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사건 발발로 보면 66년 만인데, 이에 앞서 경남경찰청장이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영령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3.15 단체는 늦었지만 용기를 내어 다행이라면서도 국가기념식 때도 대통령 등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3.15 민주묘지 참배하고 추모제 참석한다

2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하루 전인 2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모들과 참배단, 유영봉안소 등을 차례대로 참배했다. 이곳은 1960년 이승만 정권에 맞서다 희생된 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경남 경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추모제 전 미리 민주영령들과 3.·15단체 분들을 뵙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언론에 낸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희생자 추모와 당시 국가권력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를 깊이 성찰하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엔 3·15의거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나와 김 청장을 만났다. 이 내용은 지역 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의 이날 지면 1면에 자세하게 담겼다. 김 청장은 '민주영령의 뜻을 받들어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라고 방명록 글을 썼고, 면담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이에 사업회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를 상대로 입장을 내야 한다라는 제안을 던졌다.

그 시작은 다음 달 3·15 의거 국가기념식 전 열리는 추모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3·15 단체가 주최하는 추모제에 참석해 공식 사과에 나선다. 구체적인 방법은 조율 중인데, 3·15의거희생자유족회 회장이 추모사를 한 뒤에 김 청장이 공개 발언과 함께 유가족, 희생자들에게 다시 고개를 숙이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포의 전모와 시위 탄압 등에 대한 추가적 진실규명, 국가 책임자 사과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홍기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은 "늦게나마 용기를 낸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 희생자를 예우하려면 다가오는 국가기념식에서 대통령 차원으로 사과해야 제대로 응어리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3·15 정신을 콕 집어 언급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2024년 3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 대통령은 "64년 전, 오만한 독재권력에 맞서 항거한 마산 시민들과 청년들이 피땀으로 '국민이 주권자'임을 일깨웠다"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공화국의 위기 때 국민이 분연히 저항한 사례로 3·15 의거를 꼽았다.

3·15 의거는 이승만 독재정권이 장기집권을 위해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마산에서 벌어진 시위와 저항을 말한다. 이를 막으려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최루탄과 실탄을 발포하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김영호·김효덕 열사 등이 숨져 분노를 키웠고, 이는 결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마산중앙부두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에 세워진 '김주열 열사 동상'의 설명판.
창원 마산중앙부두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에 세워진 '김주열 열사 동상'의 설명판. 윤성효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사과 #대통령 #315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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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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