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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직후보다 낮은 국힘 지지율, 보수언론조차 "호된 심판 받아야"

NBS 국힘 지지율 17%, 장 대표 부정평가 62%... <동아일보> "무책임·무기력의 극치"

등록 2026.02.27 09:37수정 2026.0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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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의원 간담회 가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중진 의원 간담회 가는 장동혁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 지지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5%p 하락한 17%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NBS 조사 기준 최저치이자, 12.3 비상계엄 직후(2024년 12월 셋째 주) 지지율 26%보다 9%p 낮은 수치입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부정 평가는 62%로 긍정 평가(23%)보다 훨씬 높았고, 보수층 응답자 사이에서조차 부정 평가(49%)가 긍정(40%)보다 높았습니다(관련기사:반년 만에 20%대 지지율 무너진 국힘, '절윤 거부' 장동혁 탓?).

국민의힘 지지율이 추락한 이유에 대해 <동아일보>는 27일 사설에서 "국힘의 지지율 추락에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비호 발언을 시작으로 여러 현안에서 보여준 난맥상과 쇄신 리더십 부재가 결정적이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설은 "1심 판결은 갈라진 당내 여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면 "그러나 장 대표는 당을 갈라치기 하면서 중도층은 물론이고 합리적 보수층까지 등 돌리게 만들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친윤 유튜버를 끌어들이고 비판 세력은 내쫓으며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아일보>는 "한국의 보수 정당사에서 지금의 국힘만큼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정당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반헌법적 계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정당이라면 선거에서 호된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질타했습니다.

한동훈 "국힘 지도부, 민주당 견제보다 내 제거가 우선"


국민의힘 지지율 추락에는 장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갈등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는 대구에 이어 부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선 한 전 대표의 행보가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 전 대표는 26일 KBS 라디오 < 뉴스레터K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서 싸울 때도 장동혁 지도부는 민주당과 싸우는 것보다 나를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다"라며 "악법을 견제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무기력한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라고 했습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 징계 등 당내 반대파 숙청 작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한 전 대표는 "누구를 쳐내고 싶으면 징계 사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민주주의 공당의 행태가 아니다"라며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과거 게슈타포나 조선노동당 형식의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습니다.

인사하는 한동훈-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인사하는 한동훈-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의 태도는 오락가락한 모양새입니다. 지난 18일만 해도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우리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24일에는 "출마하게 된다면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선거 전략을 잘 짜보겠다"라고 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이길 전략을 짜야지 한동훈을 이길 전략을 짜면 안 된다"라며 "진짜 이런 식으로 가면 지방선거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가 나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 보수 정당은 내부 분열과 치열한 계파 싸움이 있어도, 선거 때가 되면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하는 특유의 선거 전략과 응집력을 보여왔습니다. 아무리 당내 갈등이 심해도 선거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는 일시적으로나마 손을 잡는 것이 보수 진영의 오랜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거 연대를 모색해도 이길까 말까 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반대파와의 갈등에 매몰돼 분열과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합리적 보수층의 목소리보다는 극우 유튜버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바닥 민심은 윤석열 노선과의 결별과 뼈를 깎는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에 갇혀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지율을 올릴 방안도,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전략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연관 키워드가 '절윤', '극우 유튜버', '전한길', '친한계 징계'라는 점에서 지금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확실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용된 여론조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통화 6736명, 응답률 14.9%)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 등을 물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한동훈 #장동혁 #국민의힘 #지지율 #선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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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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