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쿡델리미트 광고 엽서 존 쿡델리미트 광고 엽서
정소나
SALAMI STAGIONATI는 이탈리아에서 전통적으로 생산되는 소시지나 육가공품을 통칭하는 말로 꼬리, 가슴살 껍질 등 돼지고기 부위와 소금, 마늘, 후추 등 향신료를 혼합해 숙성을 거친다고 한다. 그리고 숙성 기간이나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고 한다.
살라미는 남부 유럽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소금을 뜻하는 SALE이 집단 명사를 뜻하는 접미사 ame 와 결합한 것으로 추정하고 옛 조상들이 염장을 하여 식료품을 오래 보관하려는 것과 같이 소금을 많이 뿌려 염장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엽서 한 장에 소환된 쫄깃한 기억
살라미 단면을 이미지화해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살라미 엽서를 보고 있으니 살라미 햄을 처음 먹었을 때 추억이 떠오른다. 어느 호텔의 뷔페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처음 입 안에 살라미를 넣고 물었을 때 그 짭쪼름함과 쫄깃함은 잊을 수가 없다. 짠기가 입 안에 머물면서 입맛을 돋우는데 반건조의 매력을 처음 알게해 준 고마운 음식이라고나 할까.
엽서 수집을 하다 보니 이처럼 광고 엽서도 자주 만나게 된다. 물론 내돈내산으로 엽서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상품을 파는 회사들은 제품 광고를 위해 무료 엽서를 제작,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것을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다.
물론 사이즈만 엽서인 상품 설명서도 많다. 때론 얇은 엽서는 흐물흐물해서 물이라도 튀면 금세 찢어질 것 같다. 대개 뒷장은 상품 설명이라 엽서의 용도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운이 좋게 도톰하고 좋은 재질의 광고 엽서를 만났을 때는 '심봤다"를 외칠 정도로 기쁘다. 물론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만 가능한 일이며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성수동을 거닐며 만난 rareraw 레어로우 가구 광고 엽서, 2025년 첫 개최한 인벤타리오에서 만난 밑밋 엽서, 메리프라이데이 엽서 등이 그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광고 엽서는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는다. 화장품, 가구, 식료품, 책, 조명이 세상에서 팔고 있는 모든 종류의 오브제는 광고 엽서가 될 수 있다. 제작 단가는 저렴해 부담 없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엽서가 내게 올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