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다문 장동혁, 환호하는 김민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에서 "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는 연설을 마치고 있다. 왼쪽 팔뚝질하는 이는 김민수 최고위원.
남소연
국민의힘이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하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도보 행진 직전 열린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행진해달라"라고 요청했고, 이에 '윤어게인(YOON AGAIN, 윤석열 정신 계승)' 추종자들 다수가 이 행진에 합류했다. '고성국TV' 등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대자유총) 소속 유튜버들도 함께했다.
장동혁, 태극기·성조기 든 참석자에게 "함께 행진해달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사법 독립 헌정 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 대장정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등 수십 명이 자리를 채웠다.
현장엔 'ONLY YOON(오직 윤석열)', '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춰라)' 따위의 문구가 적힌 빨간 수건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있는 참석자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야 병X들아, 사전 투표 폐지해"라고 외치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여러 차례 연호하기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그런 참석자들을 향해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곧이어 장 대표가 출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자 한 유튜버는 "남자답게 집 팝시다! 장 대표님! 약속 지킵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라고 약속한 상황을 비꼰 것이다. 장 대표는 그러나 별다른 반응 없이 준비해 온 발언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사법 파괴 3법은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사법 질서 파괴와 헌정질서 파괴, 그리고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라며 "장기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 파괴 3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도보 행진을 많은 시민께서 지켜보실 것"이라며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저희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앞에서 피켓을 들고 행진하겠다. 여러분은 뒤에서 시민들에게 우리의 절박함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도록 차분한 모습으로 저희와 함께 행진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지지자들은 장 대표의 말끝마다 "맞습니다"라고 동조하거나, 아예 "나가자", "싸우자"라는 말과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독재가 이미 시작됐다"라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으로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보호를 위해 맨발로 나서겠다. 국민 여러분도 함께 힘을 보태달라"라고 당부했다.
대통령 없는 청와대 향한 국힘... "너무 무기력하다" 자조도

▲국회 등진 장동혁 지도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도보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민수 최고위원.
남소연
규탄대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몇몇 의원은 "왜 윤어게인들이 따라오고 지X이냐"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일부는 아예 국회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 행진 대열에서 이탈했다.
행진 시작 30분이 지나자 김민수 최고위원은 돌연 "집회 신고가 안 돼서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라며 "지금부터는 장 대표와 의원들만 침묵으로 청와대 행진을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마포대교를 지나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현재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중이라 무의미한 항의 방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행진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이 대통령 없는 청와대 방문이 의미가 있나"라며 "그런데 이런 걸(항의 방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무기력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도보 행진에 나선 시각,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아래 합수본)는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위탁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과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은 당사로 이동했다.

▲장동혁 향해 펼친 '윤어게인' 현수막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연단에 오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어게인'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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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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