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건설 막기 위한 금과면 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 출범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 저지 목적

등록 2026.03.03 16:14수정 2026.03.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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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광주-신임실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이 집단 행동을 결의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광주-신임실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이 집단 행동을 결의하고 있다. 김경준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아래 한전)가 추진하는 345킬로볼트(kv)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전북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이 모여 '금과면 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순창농협 금과지점 2층 회의실에서 2월 26일 오후 2시에 열린 이 행사에는 지역 사회의 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모였다.

금과면 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석운, 아래 대책위)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주민의 참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직적인 대응을 선포했다. 대책위는 '금과면의 25개 마을 중 11개 마을에 피해를 주게 되며, 이로 인한 지역의 재산 가치 손실액은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이 모여 '금과면 생존권 수호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순창군 금과면 주민들이 모여 '금과면 생존권 수호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경준

송전선로는 주민의 생존권 문제

이날 출범식의 사회를 맡은 김종수 사무국장은 "금과면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송전선로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의 출범식은 주민의 생존권 말살과 재산의 가치를 하락시킬 송전탑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 모여 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장 회의를 중심으로 결성했던 비상대책회의를 피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생존권 수호대책위원회로 확대 결성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찾은 전북도의회 오은미 의원은 "우리 역사를 보면 호남은 일제강점기에는 땅을 바쳤고 산업화 시기에는 사람을 바쳤다. 그리고 군부 독재 때는 피를 바쳤는데, 이제 우리에게 전기를 바치라고 한다"며 "더이상 누구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 상처를 주면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연대하고 함께 투쟁해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고 처음부터 끝까지 똘똘 뭉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순창군의회 신정이 의원은 "우리가 지켜온 터전을 갑자기 우리 군민에게 알리는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고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회에서도 3월 초에 성명을 발표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담아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희 의원은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이 없었다"며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게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었을 때 우리 군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 출범식에서 한 주민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대책위 출범식에서 한 주민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경준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문제 제기

대책위는 주민의 의견 수렴이나 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석운 대책위원장은 "작년 9월부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독선적인 행태와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순창군의 모습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부당하게 선정된 초고압 송전선로가 우리 마을의 앞뒤로 지나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는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중단 ▲사업 백지화 및 재검토 ▲주민의 생존권 우선 보호 등을 요구했다. 이어, 출범식을 기점으로 범시민 서명운동과 한전의 일방적인 행태에 대하여 노선 결정 무효 소송 등 단계별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책위, 출범식에서 향후 활동 전략과 주민 피해 규모 설명

한편, 대책위는 회의 구성과 활동 전략 등에 대한 경과 보고를 진행했다. 대책위 기획분과 조현숙 위원장은 "25개 마을 이장 협의회와 주민 33명으로 대책위를 발족했고 피해 마을 주민 이장, 주민 단체 50명으로 조직도를 구성했다"며 "서순창농협 2층에 임시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과 보고가 끝난 후, 송전선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보고가 진행됐다. 평가 보고를 담당한 대책위 홍보분과 김영준 위원장은 "금과면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길이는 6.4 킬로미터(km)"라며 "한전에서 제시하는 피해 지역은 양쪽 700미터(m)씩 1.4km인데, 이것을 6.4km와 곱하면 8.96 제곱킬로미터(km²)"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금과면 면적 27km²의 약 3분의 1에 해당된다"며 "송전선로가 지나가게 되면 피해 지역이 금과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금과면은 전자파의 우리에 갇히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과면민 모두 단결해야"

평가 보고를 마친 후 박석운 대책위원장의 주재로 잠시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발언권을 얻은 대성마을 김기호 이장은 "향후 또 하나의 송전탑이 올라올 예정인데, 여러분들은 이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실 것 같다"며 "금과면이 송전탑 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전탑이 지나가고 있으면 농지와 토지가 매매가 안 된다"며 "앞으로 송전탑 3개가 금과를 지나가게 되면 우리 금과면민끼리만 토지를 매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전탑으로 인해 토지 가격이 하락하고 사유재산이 부당하게 침해받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과면민의 단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장은 "송전탑이 내 마을로 지나가든, 안 지나가든 금과면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 금과면을 살려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 후손들이 금과면에 와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열린순창에도 실립니다. 열린순창은 전북 순창군의 지역신문사입니다.
#순창군 #한국전력공사 #금과면 #송전선로 #전북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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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김경준입니다. 순창군과 중동 지역의 뉴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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