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위 출범식에서 한 주민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경준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문제 제기
대책위는 주민의 의견 수렴이나 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석운 대책위원장은 "작년 9월부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독선적인 행태와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순창군의 모습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부당하게 선정된 초고압 송전선로가 우리 마을의 앞뒤로 지나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는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중단 ▲사업 백지화 및 재검토 ▲주민의 생존권 우선 보호 등을 요구했다. 이어, 출범식을 기점으로 범시민 서명운동과 한전의 일방적인 행태에 대하여 노선 결정 무효 소송 등 단계별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책위, 출범식에서 향후 활동 전략과 주민 피해 규모 설명
한편, 대책위는 회의 구성과 활동 전략 등에 대한 경과 보고를 진행했다. 대책위 기획분과 조현숙 위원장은 "25개 마을 이장 협의회와 주민 33명으로 대책위를 발족했고 피해 마을 주민 이장, 주민 단체 50명으로 조직도를 구성했다"며 "서순창농협 2층에 임시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과 보고가 끝난 후, 송전선로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보고가 진행됐다. 평가 보고를 담당한 대책위 홍보분과 김영준 위원장은 "금과면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길이는 6.4 킬로미터(km)"라며 "한전에서 제시하는 피해 지역은 양쪽 700미터(m)씩 1.4km인데, 이것을 6.4km와 곱하면 8.96 제곱킬로미터(km²)"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금과면 면적 27km²의 약 3분의 1에 해당된다"며 "송전선로가 지나가게 되면 피해 지역이 금과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금과면은 전자파의 우리에 갇히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과면민 모두 단결해야"
평가 보고를 마친 후 박석운 대책위원장의 주재로 잠시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발언권을 얻은 대성마을 김기호 이장은 "향후 또 하나의 송전탑이 올라올 예정인데, 여러분들은 이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실 것 같다"며 "금과면이 송전탑 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전탑이 지나가고 있으면 농지와 토지가 매매가 안 된다"며 "앞으로 송전탑 3개가 금과를 지나가게 되면 우리 금과면민끼리만 토지를 매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전탑으로 인해 토지 가격이 하락하고 사유재산이 부당하게 침해받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과면민의 단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장은 "송전탑이 내 마을로 지나가든, 안 지나가든 금과면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 금과면을 살려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 후손들이 금과면에 와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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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김경준입니다. 순창군과 중동 지역의 뉴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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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건설 막기 위한 금과면 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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