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서구갑, 사진 오른쪽) 의원이 4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충남통합 무산 위기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 서구갑) 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향해 "대전과 충남의 미래를 정치노름에 바친 대가를 지방선거 투표로 단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두 단체장이 스스로 통합의 불을 지펴 놓고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결국 지역의 미래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장종태 의원은 4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참담하다"며 "이완용은 나라를 팔았지만,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충청의 미래를 팔아먹었다. 본인의 안위와 영광을 위해 충청의 기회를 날린 두 사람은 역사 앞에 심판받아야 할 인물들"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1위 지방정부를 만들겠다던 호기로운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비겁한 책임 전가와 대전시민·충남도민의 깊은 허탈감뿐"이라며 "통합을 명분으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본인 정치생명의 볼모로 잡은 두 단체장의 무책임한 행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스스로 불 지피고 스스로 꺼버린 정치적 자해 행위"
장 의원은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스스로 불을 지피고 스스로 꺼버린 '정치적 자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의 출발점부터 다시 상기시키며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2024년 11월,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직접 통합 선언을 하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수도권을 뛰어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며 통합을 본인들의 정치적 브랜드로 홍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2025년 12월 대통령이 통합 의지를 밝히고 정부와 국회가 특별법 추진을 본격화하며 주도권이 중앙으로 넘어가자, 통합의 선봉장을 자처하던 두 단체장은 돌연 '재정·권한 이양 부족'을 핑계로 통합안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대전·충남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발걸음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이러한 비겁한 말 바꾸기가 결국 통합 무산이라는 파국을 초래했고, 우리 지역의 희망찬 미래로 가는 길을 처참하게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거론하며 두 단체장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장 의원은 "두 단체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엉터리, 알맹이 없는 법안이라고 비난하지만 묻고 싶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제시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그 법안의 뼈대는 애초에 두 단체장이 정부와 논의해 온 내용과 대체 무엇이 다르냐"며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법안을 보완할 시간에 비난을 택했다. 이것은 명백한 '정치 장난질'"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스스로 설계에 참여해 놓고 막판에 엉터리라며 발을 떼는 무책임한 행태가 부끄럽지 않느냐"며 "이들이 걷어찬 20조 원은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였고, 소외된 지역의 도로였으며, 무너져가는 지방 대학의 생존 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대전은 고립되고 충남은 소멸 위기...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서구갑, 사진 오른쪽 두번째) 의원이 4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충남통합 무산 위기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장 의원은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대전·충남이 뒤처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이미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대구·경북은 갈등 속에서도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우리 대전·충남만 '제일 먼저 시작해 제일 뒤처진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민을 향해 "일류 경제도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포기한 대전은 이제 인근 도시 사이에서 고립된 섬으로 남게 됐다"며 "시장의 고집으로 날려버린 광역경제권의 주도권과 대전의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물었다.
장 의원은 충남도민을 향해서도 "지역 소멸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행정통합은 소멸 위기 지역을 살릴 마지막 기회였다"며 "지사의 정치적 자존심 때문에 그 금쪽같은 골든타임을 허비했다. 인구 절벽의 위기 앞에서 도민의 생존보다 본인의 정치를 우선시한 지사를 용납하시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무산은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정치적 징검다리로 이용한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규정한 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 무책임한 '정치 쇼비즈니스'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어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망쳐놓고도 당당한 이 무능한 행정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투표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정치는 반복된다"며 "저 장종태와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끝까지 싸우겠다. 시장과 지사가 내팽개친 대전·충남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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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이장우·김태흠, 대전·충남 미래 팔아먹어...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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