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 양파 농약잔류허용기준 초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 양파 농약잔류허용기준 초과
전국농민회 경남도지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수입 양파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 평택항을 통해 반입된 중국산 양파에서 살충제 '티아메톡삼'이 0.05㎎/㎏ 검출돼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준치(0.01㎎/㎏)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수입 양파에서 잔류농약 기준 초과로 적발된 사례는 5건으로, 144톤이 폐기되거나 수출국으로 반송됐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매달 한 차례씩 중국산 양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고, 8월 29일에는 티아메톡삼이 기준치의 12배인 0.12㎎/㎏ 검출되기도 했다.
농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과거 수입 고추 산업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기타 혼합조미료(고추다대기) 수입량은 지난해 10만 톤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낮은 관세율과 가공 편의성을 앞세운 수입 가공품 확대가 국내 고추 산업 기반을 흔들었던 전례가 양파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경남 함양에서는 양파 농업의 기계화와 유통 현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며, 5월과 6월에 수확이 집중되는 양파의 특성을 고려해 저온 저장시설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구축했다.
함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계자는 "국내 양파 생산 구조를 보면 제주도 양파는 3월에 수확되지만 저장이 어렵고,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는 5~6월에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는 구조"라며 "반면 중국은 생산지를 다양화해 3월부터 10월까지 양파 수확이 가능하다. 이런 생산 구조가 중국산 양파를 국산이 따라가기 어려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파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급 조절과 검역 강화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농업 기계화를 통한 품질 표준화 등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파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함양농협은 2025년 109농가, 2026년 75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고품질 양파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협이 거점 역할을 맡아 저장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며 "생산된 양파는 농협 유통망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거래처에 연중 공급하며, 남는 물량은 해외 수출로 돌려 연중 판로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율관세할당물량(TRQ, Tariff Rate Quotas)은 특정 수입 품목 중 정해진 일정 물량(쿼터)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이중 관세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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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저율관세할당으로 수입 늘고 가격 폭락"... 전국 양파 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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