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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집값 상승 자랑하나"... 정원오 "주민 삶의 질 봐달라"

민주당 경선 전초전?... 10일 박주민-정원오, 성동구 집값 두고 논쟁

등록 2026.03.10 17:56수정 2026.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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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유성호

6·3 지방선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확정된 가운데, 당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원오-박주민 후보가 10일 맞붙었다. 앞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김영배·김형남·박주민·전현희·정원오 5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가상대결 설문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유력 후보들이 직접적으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었다. '기회특별시 서울' 비전을 내세워 온 박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 "정 후보님, 성동구 집값 폭등이 여전히 자랑스러우시냐"라며 직격했다.

"정 후보는 얼마 전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 치솟는 주택 가격을 조정하는 게 서울시장 본분인데, 주민 요구를 핑계 삼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이를 치적 삼는 것은 시장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란 게 그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특히 정 후보의 이런 행태가 이재명 정부 기조와 배치된다고 짚었다. 그는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막자는 이재명 정부 그리고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라며 "성동구 전세보증금은 13년 사이 3배가 뛰었다. 폭등한 집값이 '서울에 없던 성공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맹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후보는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이 없다"라며 "성동구민의 삶과 성동구의 가치를 키워온 정 후보의 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박 의원에게 "숫자로만 성동을 보지 마시고, 그 안에서 웃음 짓는 시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를 봐달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는 오히려 '주민들은 좋아하실지 몰라도,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집값 상승은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라며 "성동구에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이며 지역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 단체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정 후보는 지난 12년간 집값 상승의 그늘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했다"라며 "전국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노력과 '사회적 약자 포용 정책'은 그 고민의 산물이고, 그 결과 2024년 성동의 사회적 약자 포용지수는 1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도 투기 방지와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반박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는 전날(9일)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오는 20일(금요일) 오후, 합동연설회를 오는 21일(토요일) 오후 2시에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4월 7~9일 당내 본경선을, 4월 17~19일 결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뽑는다.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민주당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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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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