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주시장 예비후보 9명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와 형평운동기념탑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를 진행했다.
답변을 보내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장문석·최구식 후보와 진보당 류재수 후보 등 4명에 그쳤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5명은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질의는 지역사회 주요 현안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엄 사태와 역사 기념 공간 이전 문제는 각각 민주주의와 지역 역사 인식과 맞닿아 있는 사안으로, 후보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국민의힘 후보 5명 "계엄 입장 여전히 불분명"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 사태와 관련해 뒤늦게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진주갑 박대출 의원과 진주을 강민국 의원은 계엄 당시 국회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별도의 사과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단디뉴스 공개 질의에서도 국민의힘 예비후보 5인 전원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진주 정치권의 입장이 여전히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시민이 민주주의 지켰다"
회신을 한 4인의 예비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 평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처벌 문제에 대해 대체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계엄 이후 어떤 행동을 했는지, 책임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두고 "1980년 5월 광주가 떠올랐다"며 이번 사태를 시민의 저항이 헌정 질서를 지켜낸 사건으로 평가했다.
류재수 진보당 예비후보 역시 "한겨울 칼바람 속 촛불로 결국 파면을 이끌어냈다"며 이번 사태를 "촛불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처벌에 대해 사형, 적어도 사면 없는 무기징역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문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내란세력의 불법 계엄 선포에 맞선 시민들의 지속적인 투쟁이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처벌에 대해서는 "내란 수괴와 주요 임무 종사자들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구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계엄 선포 당시를 두고 "TV로 보고 '완전히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과 대치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 답변 전문 |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2.3계엄이 터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1980년 5월 광주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45년 전의 그 국민이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법수호의 정신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섰습니다. 계엄군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국회의 계엄해제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광장의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 파면으로 이어지는 시민혁명을 완수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굳건하게 뿌리내리게 될 것입니다. 한국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었지만 위대한 대한국민들은 그 위기를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찬란한 이정표로 세워놓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으로서 12.3 이후 고비고비마다 성명서를 발표했고 중앙당 주최의 서울집회참여를 제외하면 시민단체와 제정당이 함께 결성한 진주비상행동의 일원으로서 시청앞 촛불집회, 토요일 차없는 거리에서의 "윤석열 탄핵집회, 헌법재판소의 파면선고 촉구집회" 등에 대부분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국회가 윤석열 탄핵안을 가결시켰던 2024년 12월 14일의 광미사거리 집회와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2025년 4월4일 헌재의 파면선고를 하던 때의 시청앞 집회는 진주현대사의 빛나는 한페이지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파면선고를 앞둔 2025년 4월1일 진주비상행동 회원들과 함께 헌재 앞에서 '1박2일 키세스시위'를 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내란우두머리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는 가장 약한 처벌입니다. 내란특검의 구형대로 사형선고를 했어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1999년 이후 사형집행을 하지 않아서 사실상의 사형폐지국입니다. 그럼에도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감형이 되지 않고 가석방을 할 수 없는 법정최고형이기 때문입니다.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사형선고가 내려져, 반헌법적 내란범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류재수 진보당 예비후보
윤석열의 12월 3일 비상계엄을 우리 국민들이 다행히 바로 제압했고,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던 전 국민의 촛불로 윤석열을 파면시켰습니다. 촛불의 승리입니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진주비상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불법계엄규탄, 윤석열 탄핵을 내용으로 진주지역에서 진행된 성명발표, 기자회견, 촛불집회 등 모든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촛불집회에서 수차례 발언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및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사형 판결이 내려져야 하며, 적어도 사면없는 무기징역이 마땅합니다.
장문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내란세력들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투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민주주의는 오로지 시민의 힘으로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의 한명으로 꾸준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2025년 12월까지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의 구속은 당연한 것이며 내란 수괴와 주요임무종사자들에게 법정최고형이 선고되어야 합니다.
최구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TV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미쳤구나' 했다. 정권은 물론, 윤석열 김건희 모두 완전히 끝장났고 다시는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깨어있는 시민,행동하는 양심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국회로 달려가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과 대치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한 나라 대단한 국민이 되었구나 감동했다.그것은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고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하게 됐다.
물러나는 것과 나아가는 것이 분명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14년 전 국회의원 낙선하고 물러난 이후로는 공개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집행위원장,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았을 때는 그 업무에 맞는 정도의 행동은 물론 했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SNS 글쓰기와 유튜브를 권했으나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공공의 영역에 들어온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사안이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명파의 후예를 자처하고 사는데 남명도 출처(出處)의 절도가 선비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처벌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에 따라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헌정, 국민, 역사와 관련된 범죄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인정 등에 이끌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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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기념탑 원위치 공감하나 세부 방식은 차이
형평운동기념탑 이전 관련 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지만, 이전 위치와 방식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갈상돈 예비후보는 "형평운동은 최하층 신분 차별 철폐를 외친 인권운동"이라며 "기념탑은 진주 정신을 상징하는 역사적 표상인 만큼 기념탑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수 예비후보는 "형평운동 대표 인물인 강상호 선생 묘소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이 더 의미가 클 것"이라며 가좌동 석류공원 인근 부지를 매입해 형평운동기념탑과 박물관 등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장문석 예비후보는 원위치 복원에는 찬성하면서도 "과거 자리 그대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진주성 내 설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구식 예비후보는 "형평운동기념탑은 진주의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 탑"이라며 "시민 의견을 모아 조속히 원위치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답변전문 |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형평운동은 1923년4월25일 백정 등 최하층 신분의 차별을 타파하고 평등을 주창한 인권운동으로서 10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형평의 정신은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타파하는 정신의 원류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형평운동기념탑은 역사적 맥락에서 뿐 아니라 진주 정신의 한 표상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형평운동기념탑은, 제가 지난해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정과제로 명시한 "진주성복원사업"의 한 부분으로서 역사적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
형평운동기념탑 원위치 복원에 적극 찬성한다. 진주성은 진주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원위치 복원은 형평운동 103년의 역사를 되찾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재명 국정과제인 진주성복원사업과 함께 형평운동기념탑까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면 진주성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지금의 위치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사람들의 기억에도 없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에 기념탑을 두면 '형평운동의 도시 진주'의 이미지도 강화될 것이다.
진주시장에 당선되면 (사)형평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형평운동기념탑 원위치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복원추진로드맵을 만들도록 하겠다.
류재수 진보당 예비후보
형평운동은 사회변혁운동의 시초인 진주농민항쟁과 함께, 진주시민의 삶과 유산이라 생각합니다. 형평운동에 대한 기록은 진주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기억하고 더욱 올곧이 세워나가야 할 정신입니다.
이전.필요합니다. 이전에는 동의하지만, 위치에 대한 다른 견해를 드립니다. 제안드리는 장소는 석류공원 인근에 위치한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의 묘소(가좌동 751-1) 옆입니다. 형평운동기념탑인만큼 진주성 앞보다는 형평운동의 대표인물인 강상호 선생의 묘소 주변으로 이전하는 것이 의미가 더욱 클 것입니다. 강상호선생 묘소 인근 부지를 진주시가 매입하여 강상호선생묘소, 형평운동기념탑, 형평운동 박물관 등을 한 곳에 배치한다면 형평운동의 정신이 모인 역사적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더 할 것입니다. 관련하여, 최초 진주성 앞 기념탑을 이전 할 당시 진주시와 기념사업회가 최적의 이전 장소로 거론한 곳 또한 강상호선생 묘소 주변이었으며, 사유지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어, 당시에는 진행되지 못 한 지점이 있습니다.
장문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형평운동기념탑은 진주에서 발생한 신분해방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이 그 역사적 의미를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형평운동 기념탑이 원래 위치로 옮겨서 재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합니다. 그러나 유물의 위치 등을 고려해 볼 때 과거의 그 자리에 그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념탑 설치 장소를 결정할 때, 과거 백정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진주성내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신분차별 해소라는 역사적 아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진주성내 설치가 우선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더욱 중요한 것은 형평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저울처럼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것에 일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형평운동기념관과 관련사업들과 함께 기념탑의 위치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형평운동기념사업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구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기념탑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견해"진주의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탑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사냥하던 시절 인디언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조선에서도 천민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시절 일어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적 사건이 형평운동이다.
당연히 원위치에 복원해야 한다. 진주사람이 그런 위대한 일을 일으킨 선구자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탑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위치에 그에 걸맞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빨리 해야 한다. 소통하고 의견 모으면 시간 걸릴 게 뭐 있나.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의 의미있는 모든 일들에 관여하셨는데 특히 형평운동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기념탑의 현재상태에 대해 안타까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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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공개 질의하고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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