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에는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 평택시을. 평택은 원래 지역구가 갑과 을만 있었는데 인구 증가로 2024년에 '병' 지역구가 추가로 생겼고, 당시 세 곳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 평택시을은 과거에는 민주당 계열인 정장선 현 시장이 3선을 했고, 2012년부터는 국민의힘 계열 당선자를 배출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넉넉히 넘기는 '대승'을 거뒀던 2020년 총선에서는 유의동 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현정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1.56%p, 겨우 1951표차로 신승을 거둔 곳. 하지만 2024년 정권 심판론이 크게 불면서 평택의 모든 지역구가 민주당으로 넘어갔고, 이병진 전 의원도 상대 후보를 10%p 가량 넉넉하게 이겼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완승을 거뒀다.
- 평택은 화성과 더불어 경기도 내에서 가장 인구 유입이 활발한 곳. 그 결과 민주당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지역이 됐는데, 이번 재선거 자체는 그 귀책이 민주당에 있다는 점에서 평택시 을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 일단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황교안 전 총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개소식까지 한 상태.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구까지 '간첩 잡는 황교안'이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개첩하기도 했다. 지난달 '고성국tv'에 나와 '평택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던데 무엇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전략공천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본인은 오늘(11)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6.3 재보선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평택을을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다"고 발언. 다만 "당에서 전략공천해서 제가 들어갈 데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4.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 호남에도 재선거 대상 지역이 있다. 바로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까지 한 신영대 의원이 보좌진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확정에 따라서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
- 지역이 지역인지라 이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대항마로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 조국 대표는 이미 이번 재보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고, 4월초에 지역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지방정치의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 또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귀책 사유가 있는 평택시 을과 군산·김제·부안갑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경쟁을, 영남 등에서는 연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호남 지역 정당지지도를 보면, 여전히 민주당과의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쟁할 경우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그런데 선거 상황에 따라서 보궐선거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대구와 부산.
- 대구의 경우 현재까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 가운데 무려 다섯 명이 현역 국회의원임 : 주호영(수성구 갑), 윤재옥(달서구 을), 추경호(달성군), 유영하(달서구 갑), 최은석(동구군위갑)
- 부산도 마찬가지. 아직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북구갑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고 해운대구갑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현역 박형준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둘 중 한 명이 후보가 되든, 둘 다 후보가 되든 부산 지역 보궐선거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월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두 지역 모두 하마평이 있는 인물이 바로 한동훈 전 대표. 사실 어느 곳이나 국민의힘 계열에 유리한 지역이긴 하다. 북구갑마저도 전재수 의원 '개인기'로 뚫은 곳일 뿐, 2022년과 2025년 대선 모두 이재명 후보가 패배했다. '부산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해운대구갑은 말할 것도 없다.
-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0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에 나와 한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출마지역은 "대구나 부산"이라고 말했다. "무소속이 됐든 뭐가 됐든 살아돌아와서, 그래서 당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와 조국 대표의 '부산 매치'를 얘기하기도 한다. 조 대표로선 '험지'인 부산으로 가야 민주당과 원활하게 선거연대를 할 수 있고,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큰 정치인으로서 뚫어보겠다면, 한 전 대표는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 다만 오늘 공개된 KSOI 3월 둘째주 정기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가 재보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26.2%, '불출마해야 한다'는 51.5%로 나온 것이 한 전 대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61.0%, 보수층의 59.4%가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월 9~10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무선ARS,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
- 하나 더,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 뉴스가 전국 성인 2003명 대상으로 3월 7~9일 무선ARS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2.2%p,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심지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국정 지원)46.2%-'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 견제)' 42.6%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1-23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 국정 지원 30.7%-정권 견제 57.8%였던 양상이 뒤집힌 것. 대구든, 부산이든 국민의힘이나 한 전 대표나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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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6.3 재보선... 그래서 한동훈과 조국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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