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 폐지 월례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김태중
"낙인과 배제의 논리, 청년 세대까지 위협"
청년 세대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홍희진 청년 진보당 대표는 국가보안법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지 꼬집었다. 그는 "과거에는 '종북 빨갱이'라는 딱지로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했다면, 이제는 그 배제의 논리가 이주민과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로 변질되어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정 집단을 사회에서 지워도 괜찮다는 사고 방식의 뿌리에는 항상 국가보안법이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승 국민주권당 사무총장은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대화의 상대인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는 법을 그대로 둔 채 어떻게 평화와 통일을 논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서명에 동참한 천여 명의 시민 목소리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회는 언제까지 극우 세력의 눈치만 볼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근 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은 국가보안법이 일상에 심어놓은 '내면의 검열'에 주목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은 우리를 감옥에 가두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침묵'하게 만들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며 "내가 이 말을 하면 잡혀가지 않을까 스스로 검열하는 순간, 그 침묵의 틈을 타고 압제와 탐욕이 군림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2·3 내란을 언급하며 "국가보안법이라는 망령이 살아있는 한, 비극적인 역사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김수영 시인의 시 <가다오> 낭송과 중앙대학교 민주동문회 노래패 '어울 소리'의 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회자 김덕진 활동가는 최근 출범한 3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범위가 2001년 이전의 인권 침해 사건까지 확대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가보안법 등으로 고통받았던 이들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알리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분단 80년을 앞둔 지금, 국가보안법 폐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 국가보안법 폐지 월례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김태중

▲ 국가보안법 폐지 월례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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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바라는 청년입니다. 행동하는 청년회,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사무국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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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때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살아있는 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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