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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편집권 침해' 비판에 발끈한 최민희 "확인한 게 어때서"

김장겸 "직권남용 소지 있고 편집권 침해" 주장에 반박... 노종면 "팩트체크 통해 불필요한 갈등 막는 취지" 옹호

등록 2026.03.12 17:19수정 2026.03.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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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14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 간부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년 10월 14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 간부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성호

KTV의 이재명 대통령 출국 영상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악수 장면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KTV에 사실 조사에 나서 비판을 받았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남양주시갑)이 해당 사안을 '편집권 침해'라고 비판한 야당 의원을 향해 "확인한 게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대통령 팬카페 강퇴' 최민희 편집권 침해 논란... "정청래 악수가 그리 중요?" https://omn.kr/2h7r6

1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을 향해 "지난번 최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소위 강퇴를 당했다고 한다.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심각한 직권남용 소지가 있어서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최 의원의 KTV 사실 조사를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저는 KTV에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며 "과방위 위원이 팩트체크를 하기 위해 KTV에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면 국회의원이 하는 모든 행위는 직권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김장겸 "확인 자체가 코미디... 편집권 침해", 최민희 "확인한 게 뭐 어때서"

이후 최 의원은 회의 산회 직전에 "(KTV 사실 조사 관련) 문제 제기를 사실에 기초해서 해 달라. 이만 마치겠다"라고 지적하자 김장겸 의원은 "(문제를 제기한) 저는 해명할 기회를 안 주나"고 따졌다.

김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하고 악수 장면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니냐. 그러면 앞으로 다른 언론들, 다른 방송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면서 "앞으로 그거(악수 장면) 찍으라는 소리 아닌가. 그건 편집권 침해"라며 최 의원의 행동이 편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인천부평구갑)이 최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왜 확인해야 했는지에 대한, 왜 팩트체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렇다"면서 "팩트체크를 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이유가 있다고 보는 분들이 있었다. 그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그만하자"라고 했다. KTV가 의도적으로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민주당 지지층 일각의 의혹을 최 의원이 해소하기 위해 사실 조사에 나섰다는 의미다.

이에 김 의원이 "노 의원, 이게 말이 되나. 악수 장면이 없다고 과방위 위원장이 확인을 하나"라고 항의하자 노 의원은 "저는 너무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최 의원 또한 "(KTV에) 확인한 게 뭐가 어때서 그럽니까"라며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없음을 강변했다.


노종면 "KTV 사실조사, 악수 장면 없다고 뭐라 한 것 아냐... 관련해 갈등 벌어졌기 때문"

이후 최 의원과 노 의원이 과방위 회의실을 나가려 하자 김 의원은 재차 "노 의원이 언론인 생활할 때 그게 이해가 되겠나. 말이 안 되잖나. 다른 것도 아니고 악수 장면이 없다고 말이야"라며 "그걸 체크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닌가? 이러면서 언론 자유, 방송 자유 이야기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노 의원은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면 대화가 안 된다. 결론을 냈지 않나"라며 "(악수 장면이) 없다고 뭐라 한 게 아니라 없는 걸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졌다. 그 상황을 모르시는 것"이라며 재차 지지층 내 갈등 진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 또한 언론 자유를 언급한 김 의원을 향해 "그 말 하실 자격 없으시다"라고 쏘아붙이며 회의실을 나가자 김 의원은 "그 말 하실 자격 없는 건 최민희 위원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상황이 격화되자 노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저도 처음에는 상식적으로 이게 가능한가 했는데 이해가 됐다. 그런 걸 지금 얘기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하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언론특위 "편짐권 침해 시도한 최민희, 과방위원직·의원직 사퇴하라"

이렇게 한바탕 설전이 있었던 과방위 회의 다음날인 12일, 김장겸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최민희 의원의 과방위원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최 위원장은 앞서 KTV 영상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악수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김어준발 음모론'에 부화뇌동하며 '사실을 확인하겠다', '대책을 세우겠다'고 나섰다"면서 "제가 전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KTV 외합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KTV에 연락한 적 없다', '팩트체크를 한 것 뿐'이라고 둘러댔다"고 했다.

이어 "방송의 촬영과 편집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며 편집권의 본질적 영역"이라며 "국회 과방위원장이 나서 조사와 대책을 운운한 것은 방송사를 향한 정치적 압박이자 편집권 침해시도와 다름없다. 고작 악수하는 장면 때문이라는 것이 한편의 블랙코미디"라고 힐난했다.

또한 "과방위 전반기가 끝나가는 마당에 위원장직 사퇴만으로 부족하다"며 "최 위원장은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상임위원장 책무를 스스로 무너뜨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KTV #김장겸 #노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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