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덕 "장애 정책, 봉사만으로는 한계… 현장에서 답 찾아야"

[인터뷰]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

등록 2026.03.17 09:59수정 2026.03.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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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수원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수원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창식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이자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인 그는 37년 동안 장애인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현장에서 만난 문제들을 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체감해 왔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문제들은 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결국 제도와 정책이 바뀌어야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인 김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수원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장애인의 정치 참여와 경기도 장애 정책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본인 소개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37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복지와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현장에서 이동과 일자리, 돌봄 문제를 가까이에서 보며 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제도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 봉사가 아닌 정치, 특히 경기도의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랜 시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동의 불편과 일자리 문제, 복지 사각지대 같은 현실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분명히 느끼게 됐다.

결국 제도와 정책이 바뀌어야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도는 인구도 많고 복지 수요도 다양한 지역이다. 경기도의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실제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장애 정책, 당사자 목소리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돼야"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 뒤편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받은 각종 표창장이 놓여 있다.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 뒤편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받은 각종 표창장이 놓여 있다. 서창식
-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로서 느낀 제도적 한계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으로 살아오며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이동과 접근의 한계였다. 비장애인에게는 작은 턱이나 계단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일상에서 큰 장벽이 된다.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면 교육과 일자리, 문화생활 등 사회 참여 자체가 제한된다. 또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책은 실제 삶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장애인의 정치 참여가 왜 필요하다고 보나?
"장애 정책은 장애인의 삶과 직접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 경험을 가진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만드는 주체로 참여할 때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고, 우리 사회도 더 포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 경기도 장애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기도 장애 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동권과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면 교육과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동권은 장애인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또 장애인이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공공과 민간에서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직업훈련과 고용 지원을 현실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 목소리 정책으로… 이동권 보장 추진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수원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 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수원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창식

- 경기도의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일이다. 이동은 교육과 일자리,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기본 권리다. 특별교통수단 대기시간 문제와 이동 인프라 부족을 개선하고 저상버스 확대 등 촘촘한 이동지원 체계를 만들고 싶다. 또한 노인과 아동 등 교통약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싶다."

-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변화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오래 이야기돼 왔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고 운영 방식을 개선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저상버스 확대와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공시설 등 교통시설 접근성을 높여 이동 전 과정이 연결돼야 한다. 무엇보다 정책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비례대표 도의원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비례대표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정책에서 소외되기 쉬운 분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의회에 전달하고,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37년 동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다.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도민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되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 경기도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김현덕 #경기도의원비례대표 #장애인이동권 #한국곰두리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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