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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수, '지천댐 반대' 군의원에 욕설 논란... "언어 사용 부적절했다"

반대 입장 관련 성명에 불만 표해, 김돈곤 군수 "사적 통화, 사과했다"

등록 2026.03.17 14:00수정 2026.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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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돈곤 청양 군수
김돈곤 청양 군수 이재환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군의원들에게 욕설을 한 녹취록이 뒤늦게 지역 주민 메신저 대화방 등에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욕설 녹취록'이 일반에 공개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김 군수가 지천댐 건설 문제로 군의회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녹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24년 8월 6일 김기준 청양군의회 의장과 임상기 부의장, 이경우 군의원 등 7명은 결의문을 통해 "(지천) 댐 건설이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용수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청양군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무책임한 사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경우·임상기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양 군의원들이 청양군청 앞 '지천댐 반대' 피켓 시위와 집회 등에 동참하면서 김 군수와의 갈등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녹취록 내용을 들어보면, 김 군수는 지역 주민과의 통화 과정에서 해당 군의원들을 향해 "이 XX들 이번에 (의회에서) 성명 발표한 것 내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해야 의미도 없다고 했다. 임상기, 이경우가 밀어 붙였다. 이 XX들 지금은 쳐다도 안본다"면서 "(지천댐) 백지화 어딨어"라는 말도 남겼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충남 청양군의회 임상기·이경우 군의원을 비롯한 5인의 군의원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상기·이봉규·이경우·윤일묵·정혜선 군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청양군의회 의원은 군민의 투표로 선출된 대표다. 군수가 군민이 선출한 의원들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것은 의회를 모욕한 것을 넘어 청양군민 전체를 모욕한 행위와 다름없다"며 김 군수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돈군 군수는 17일 청양군의회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도 "지난해 2월,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이 매일 아침 피켓을 들고 '군수 아웃', '군수 퇴출' 시위를 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컸다. (지천댐 반대와 관련해 군의회에서) 성명서도 발표한다고 해서 어차피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이 바뀔 것이고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고 통화 녹취 경위를 밝혔다.

다만 김 군수는 "언어 사용에 있어서 부절했다.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공식적이거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한 말은 아니다. 사적 통화내용이다. 어쨌든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언어구사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경우 청양군의원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녹취파일이 공개되고 직접 듣고 나니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 부적절한 내용이 너무 많다. 의원들을 무시한 것이다"라며 "일단 다른 의원들과 논의를 통해 향후 대응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임상기, 이경우 의원을 비롯한 충남 청양군의원 5인이 16일 청양군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군수의 사과를 촉구했다.
임상기, 이경우 의원을 비롯한 충남 청양군의원 5인이 16일 청양군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군수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환
#김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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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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