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달이의 6컷 이야기’ 그림은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도 무슨 내용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풍구
중앙언론이 다루지 않는 추모공원 문제 제기
<풍구>는 중앙언론이 다루지 않는 '풍산면 공설추모공원 건립'이나 '송전탑 건립' 문제 등을 풍산면 주민 시각으로 직격한다. 순창군 행정이 풍산면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공설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지적하는 글은 탄탄하고 생생해 울림이 크다.
시민기자 면면은 도서관 운영자, 주민자치위원, 교사, 농악패, 아동센터·복지센터 종사자, 동화작가, 학부모, 농민회원 등 다양하다. 동화작가가 편집장을 맡고, 책을 펴낸 경험이 있는 도서관 운영자가 기사를 모아 다듬으며 편집 작업을 총괄한다. 편집자들은 기사 작성과 지면 편집 과정에서 시민기자만의 각자 개성이 묻어나는 '날것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풍구>는 매호 2000가량을 인쇄해 풍산면민을 포함한 순창군민과 향우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풍구>가 5호까지 발간이 가능했던 건 지역 거점들의 긴밀한 연대 덕분이다. 풍산작은도서관, 풍산초등학교, 풍산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돼 각자의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든든하게 자리했기 때문이다.
외부의 지원 없이 풍산면 주민자치위원회의 후원과 주민들의 연대, 재능 기부로 만들어가는 <풍구>는,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농촌 지역에서 공동체가 어떻게 스스로를 기록하고 위로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더욱이 전문 기자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내 이웃의 이야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시민기자가 돼 기사를 쓰는 <풍구>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이자 주민자치, 공동체 회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10호 발간, 160면 기록 전시회 꿈
시민기자들은 "기록되지 않는 것은 사라진다"는 자세로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10호 발간을 1차 목표로 정했다. 그들은 '풍산 친구'로서 10호 때까지 쌓인 지면 160면의 기록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시민기자들은 그들이 주민에서 시민기자로 거듭났듯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고와 참여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어느덧 6호 발간 준비에 들어간 시민기자들은 한목소리로 외친다.
"신문에 잘난 사람만 나오는 게 아니라, 나도 나오고 너도 나올 수 있는 '친구 같은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풍산면민이 시민기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예정대로라면 <풍구>는 2028년 추석(10월 3일)을 앞둔 9월 말 10호를 발간하게 된다. 창간호부터 10호까지 누적 지면 160면 발간 기념 전시회 개최를 기약하며 시민기자들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긴다.
▲<풍구> 시민기자 : 구상윤 구준회 기옥종 김선영 김혜영 김효민 박미선 박석주 이완준 이은영 차은숙 최수진 최육상(가나다 순)

▲ 시민기자들이 <풍구> 1호부터 5호까지 자신이 쓴 기사가 실린 지면을 펼쳐보이고 있다.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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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광고에... 이런 신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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