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관람객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돼 있다.
유성호
공연장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홍아무개(40대, 직장인)씨는 "팬이긴 하지만, 이 공연을 위해 광장 인근을 며칠 동안 통제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라며 "안전상 문제 없이 무사히 잘 끝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빌딩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고, 일부 회사는 오늘 연차를 쓰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는데, 이런 조치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홍씨와 함께 경기도에서 온 전아무개(30대, 직장인)씨도 "국위 선양도 좋지만, 팬 아닌 시민으로서는 '유난'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며 "내일 광화문 근처에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교통 통제·하객 검문 등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조율하는 과정이 마냥 매끄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해 "우리는 내일 공연을 보러 오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 인력을 위해 공무원들을 차출한다는데, 우리까지 굳이 보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천아무개(40대, 직장인)씨는 "전 세계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치르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시도하는 것 자체가 도시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경제 효과도 있을 것이며, 시민들에게도 문화적 혜택을 줄 것"이라며 "적은 돈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2023년 문제가 된 세계스카우트 대회) 잼버리보다 훨씬 낫지 않냐"라고 말했다.

▲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암표 매매 단속을 알리는 경고문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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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20대 중반, 직장인)씨도 "개인적으로는 교통 통제 등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많아 힘들겠지만, 방탄소년단이 벌어들인 외화와 그로 인해 납부한 세금 등을 생각하면 국가에 좋을 것 같다"라며 "민폐라는 평가도 있는데, 불꽃축제 등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뭐가 더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외국인들은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주변 상인들은 경제 효과를 누릴텐데 회사는 이득만 누리고, 시민은 불편만 감수한다고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오직 이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다"라는 외국인 팬들도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나띠 올렝(Naty Olen, 37)과 브라질 출신 로레나 히까뚜(Lorena Riccato, 32)는 "이 공연을 오랫동안 기다렸고, 명동에서 묵고 있다"라며 "숙박비·교통비·식비 등 많은 돈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출신 케이티(Katy·30)도 "정말 설레고 신난다"라며 "무료 공연이라 정말 좋다. 내일도 꼭 공연을 보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허가한 서울시 향한 지적도 나와

▲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컴백 공연을 알리는 광고가 나오자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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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가 주체인 서울시를 향한 지적도 나왔다. 하남에 사는 정아무개(20대 중반, 직장인)씨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사고가 난다면 경제 효과 등 긍정적인 결과가 있더라도 비판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아무리 회사(하이브)가 원했다지만 행정력을 동원해서 공연을 허가해 준 건 서울시이기 때문에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을 동원하는 건 사실상 회사가 공짜 시큐리티(안전요원)를 세워두는 것 아니냐"라며 "광화문 일대에 경찰을 배치하느라 서울시내 각 서와 기동대에서 경찰들이 파견될텐데, 그때 각 지역에서 생기는 치안 공백은 어떻게 할 건지, 그 공백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누굴 탓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출신 김아무개(40대 중반, 직장인)씨도 "무대 객석이 생각보다 좁고 작아서 걱정이 크다. 공연장 통로도 이동하기에 좁은 것 같고, 객석 간격도 좁아서, 사람들이 장시간 앉아서 보기에도 불편할 것 같다"라며 "이것 때문에 공권력이 낭비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짚었다.

▲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컴백 공연 홍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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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Be Together in Seoul'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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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무대 배경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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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무대 배경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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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경찰이 시민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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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임시 통행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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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한 가게에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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