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역곡남부시장
박정길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가 경기 부천에서 시작됐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한 이번 행사가 실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천시는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39개 상권에서 3월 20일부터 29일까지 '2026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비 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도가 총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도내 500여 개 상권·8만여 개 점포가 참여해 지난해 상반기(396개 상권) 대비 참여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행사 기간 동안 참여 상권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부천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20%를 페이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 한도는 1인당 하루 최대 3만 원, 행사 기간 전체로는 최대 12만 원이다. 지급된 페이백은 오는 5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할인쿠폰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오프라인 상권뿐 아니라 배달 소비까지 연계해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부천시 역곡남부시장 이병안 상인회장은 21일 기자와 만나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행사 방식을 설명했다. 소비자가 결제할 때, 예를 들어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을 구매하면 1만 원을 환급해 주고, 10만 원 이상 15만 원 미만은 2만 원, 15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3만 원을 돌려주는 구조다.
이 회장은 행사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현실적인 한계를 짚었다. 그는 "부천시 전통시장 17개 전체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며 "올해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식당, 병원 등 부천페이 가맹점 전체로 사용처가 확대돼 예산이 빨리 소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백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회장은 "예전에는 영수증을 가져오면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부천페이 앱으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며 "노인 고객이 많은 전통시장 특성상 불만도 적지 않고, 상인회 차원에서도 보완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젊은 층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이 회장은 "젊은 손님들은 5만 원을 채우려고 일부러 시장에 들르기도 한다"며 "식당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이 회장이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을 때, 5만 원 이상을 결제하고 떠나는 손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부천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배달앱을 아우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혜택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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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 돌려준다"…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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