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골격만 남은 건물 21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건물이 골격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
대전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 안전공업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정부와 대전시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2일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한다"며 "정부와 대전시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후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연대회의는 "화재 수습 과정에서 사업장 도면과 대장에 없는 공간이 발견되는 등,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이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며 "또다시 작업장 안전관리의 빈 곳이 확인된 것이고, 예방될 수 있었던 참사가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연대회의는 반복되는 대전지역 산업재해를 함께 거론했다. 이들은 "4년 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로 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며 "이후 한화대전공장, 대전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매번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또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 반복되는 참사의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소방점검과 안전점검에 이상이 없었다,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던 지자체는 이번 화재에도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연대회의는 정부와 대전시에 피해자 지원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향해 "공단 사업장에 대한 관리와 사고 예방 점검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 사후조치를 모니터링하며 시민 안전이 보장되도록 행정의 책임지는 자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 약속했으나 사고 반복"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도 22일 별도 입장문을 내고 "사망하신 노동자분들께 깊은 애도와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화재 사고로 노동자들의 죽음과 일터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 안타깝고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대전본부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점과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참사, 한화대전공장·대전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국가정보관리원 화재 등을 언급하며 "매번 점검에 이상이 없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여야대표, 대전시장과 구청장, 노동청, 소방청 등 기관장이 현장에 찾아오고 의전 대열과 카메라에 얼굴 비치기는 여전하다"며 "사고 때마다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약속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고가 반복되고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책임은 정치권과 관계기관 모두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전본부는 향후 대응 과제로 ▲노동자 및 인근 노동자 건강상태 점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심리·정신건강에 대한 빠른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현장 참여를 실질화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취지를 살려 엄중하게 사업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전본부는 "점심시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잠시 잠을 청하고 운동을 하고 대기시간을 기다리던 노동자들이 휴게소와 체력관리장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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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노동단체 "안전공업 화재 참사 원인 규명·사후조치 즉각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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