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즈앱·리테일·굿즈 분석 결과, 아바타 채팅형 AI 서비스는 20대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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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기계의 품에 매달리는 이유는 통계가 말해준다. 국무조정실의 '2024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시대 청년들이 겪는 고충 중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경제적 어려움'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1%가 "사람보다 AI의 조언이 더 낫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나를 비난하지 않아 솔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처받을 위험이 없는 '안전한 기계'에 감정과 관계를 '외주' 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성비 좋은 위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MIT 사회심리학 셰리 터클(Sherry Turkle) 교수는 일찍이 저서 <외로워지는 사람들(Alone Together)>을 통해 사람들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위험은 피하면서 친밀감의 보상은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기술이 인간의 고독을 해결해주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함께 있어도 외로운' 상태를 심화시킨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용자의 감정에 정교하게 반응하고 관계의 형태까지 모방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그의 우려는 오늘날 더욱 뚜렷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갈등 없는 기계와의 교감은 인간의 공감 능력을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더 깊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를 거스르는 '불편한 타인'이 삭제된 관계 속에서 인간은 결국 거울 속에 비친 자신과 대화하는 것과 다름없다. 갈등 없는 관계를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관계'가 아닌 '기능'을 소비하게 된다.
바야흐로 사회는 이제 기술이 개인의 정서를 지배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청년층의 인간관계 피로를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과 오프라인 공동체의 회복 역시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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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난하지 않는 완벽한 연인"... 청년들의 열광, 전문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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