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5극 3특'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2025.1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물론 지방정부에 재정만 보낸다고 될 일은 아니다. 실질적 '권한'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도 "분권의 핵심은 결국 권한과 재정"(2026년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권한 이양은 '5극 3특'과 연동돼있다.
이 대통령은 "분권과 균형 발전, 또 자치 강화는 이제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생존 전략이 됐다(2025년 12월 8일,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며 5극 3특으로의 국토 공간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5극은 수도권·충청·호남·대구경북·부울경을, 3특은 강원·전북·제주를 뜻한다. 5개의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재정과 권한의 이양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에 사람이 몰려오도록 하려면 학교도 늘리고 문화 환경도 개선하고 기업도 유치하고 고용도 지원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재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이번에는 권한도 넘겨야 한다. 2차, 3차 공공기관 이전을 대대적으로 할 생각이다. 광역 (행정)통합을 하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해서 보내겠다." (2026년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
이 같은 행정통합을 위해 연간 최대 5조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통합특별시에는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들이 다 뽑히면 통합하려 하겠나. 이번이 기회"라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전·충남 및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 3월 1일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통과된 상태다. 다만, 이번에 통과된 특별법에는 5조 원 재정 지원과 관련된 법적 근거 및 재정 지원 방안 등은 담기지 않았다. 법안 논의 과정에서 지방교부세 비율 상향 및 국세와 지방세 비율 6:4 상향, 보통교부세 직접 교부 등의 요구가 있었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법안 통과 후 국무총리 산하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통해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권한 강화도 많이 넘겨줘야 하는데, 지방에 잘 안 넘겨주고 싶어 해요. 저도 대통령이 되니까 갑자기 걱정이 늘어나면서 '이걸 줘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분야가 있어요. 근데 제가 그러면서 '아니지 내가 대통령 영원히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면서 반성하기도 합니다."(2026년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
지방정부 수장이 아닌 중앙정부 수장이 된 이 대통령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큰 권한을 넘겨받은 지방정부를 어떻게 견제할 것이냐의 근본적 문제도 존재한다. 재정의 투명성 역시 담보돼야 하는 주요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권과 지방 자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지난 10여 년 간의 발언들을 되새겨 보자면, 그리고 '영원히 대통령 할 게 아니'라는 대통령의 반성이 유효하다면, 통합특별법 통과 이후의 실질적 변화가 더 중요할 터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 분권 추진 속도와 강도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책임,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 대통령의 분권 4편으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8
공유하기
"내가 영원히 하는 것도 아닌데..." 이 대통령 이 말, 주목해야 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