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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이란 목표는 '다음 북한'... 트럼프가 막았다"

<폭스뉴스> 인터뷰... 북한 핵능력에 대한 실질적인 인식 드러나

등록 2026.04.01 15:22수정 2026.04.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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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오른쪽)이 미국 동부시각으로 3월 31일 폭스뉴스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오른쪽)이 미국 동부시각으로 3월 31일 폭스뉴스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폭스뉴스

미국 국무부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제2의 북한'이 됐을 거라고 말했다.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했다고 강조하면서 한 말인데, 북한의 핵능력은 이미 포기시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3월 31일 <폭스뉴스> TV에 출연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전념해온 상황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란이 유럽까지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근처에 떨어진 일을 언급한 루비오 장관은 "그들은 결국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다음의(next) 북한이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다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골치 아프고 이해하기 힘든(troublesome and hard to understand) 북한 정권이 아니라, 급진적인 시아파 성직자들이 통치하는 이란에서 결국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미사일을 보유하려고 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결국 그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북한을 믿는가. 북한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핵 프로그램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수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자 루비오 장관은 "그 점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 다만, 현재 어떤 정부나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의 임무를 방해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란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북한이 관련돼 있다 해도 지금 문제삼을 일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의 임기 중에 이란이 핵 보유국이 되어 현재나 미래에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이날 인터뷰 초점은 이란에 맞춰졌지만,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개발 단계를 설명하면서 북한을 예시로 거론했다. 이란이 도달하지 못하게 저지해야 할 모델이 바로 북한이라는 것. 미국 정부가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간주하는 인식이 드러났다.


"나토는 일방통행로, 전쟁 뒤 관계 재검토"...군사기지 제공하는 한국도 고민해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미국에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짚어봐야 할 언급도 나왔다. 조약의 범위를 벗어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서까지 군사기지 이용을 허락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전쟁을 나토의 집단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미국의 군사기지 이용 요구를 거절하거나 영공통과를 불허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점에 대해서도 강력 성토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나토 동맹 때문에 그 기지들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사실상 더 이상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그 기지들을 활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나토는 일방통행로"라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토에 있는 것인가. 여러분은 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왜 우리는 수십억 달러, 수년 동안 수천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이 지역에 수많은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유감스럽게도 이번 전쟁이 끝난 후, 우리는 그 관계를 재검토해야 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이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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