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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국힘? 국회 찾은 이 대통령과 웃으며 대화한 야당 의원들

작년과 달리 보이콧·피케팅 등 퍼포먼스 안해... 추경 자체는 찬성, 내용에는 "선거용 돈풀기" 반대

등록 2026.04.02 16:31수정 2026.04.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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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보이콧도, 피케팅도 없었다. 고성이나 항의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현장에 참여했다. 이날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일단 우리 다 참석하기로 했다"라며 "가능한 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서 예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그렇게 입장을 모았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검은 마스크를 쓰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시위까지 하며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사전 환담에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와 주호영 부의장이 참여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관련 기사: 이 대통령 "먹고사는 문제 심각하지만, 부분적이라도 개헌해야" https://omn.kr/2hmb1)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고 대신 '민생을 살리는 추경'을 위해 세부 내용 조율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달라진 국힘... "국가원수 국회 연설, 최소한 예의 지키는 게 국격 지키는 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방문해 사전 환담장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방문해 사전 환담장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친 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친 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시정연설 이후 별도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진행하며 "그간 대통령 시정연설에 이런저런 형태로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는 수준에서 진행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저는 투표를 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국회에 와서 연설하는 부분이라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게 국회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격을 지키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연설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자 송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에 제대로 된 민생사업 위주로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라며 "길게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은 '충분히 심사해달라'고 답변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가 마련한 추경 내용에 대한 반대 의사는 분명히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쟁 장기화 내지는 안정적인 유류 확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거 대비만 하는 매우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정부"라며 이번 추경안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쟁 핑계 추경, 선거용 매표 추경을 바로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추경 시정연설을 했다"라며 "선거 후 세금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한 달콤한 마취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무능은 현금 살포로 덮어지지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지킬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악수한 국민의힘 의원들... 추경 내용에는 반대 입장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당 대변인 논평도 대동소이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민생 파탄 추경' 시정연설, 위기 극복 아닌 '재정 파탄'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은 중동발 국가적 위기마저 정권의 '재정 만능주의'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 무책임의 결정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해법은 보이지 않았고, 민생을 강조했으나 설계는 부실했다"라며 "결국 남은 것은 '빚잔치 위의 말잔치'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는 1분기 초과 세수를 근거로 연말까지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 낙관하며 26조 2천억 원의 추경을 밀어붙였다"라며 "전쟁을 이유로 지출을 확대하면서도, 전쟁이 가져올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 가능성은 외면한 채 성장률 전망만 끌어올린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 또한 "소득 하위 70%에까지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선별'지급이 아니라 사실상 무차별 (재정) 확대이며 추경 목적과도 맞지 않다"라며 "추경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선거용 돈 풀기'의 결정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민주당의 '현금 살포 중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무차별적 재정 살포는 고물가·고환율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박과 금리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추경 #시정연설 #이재명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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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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