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9
연합뉴스
추상적인 위로를 넘어선 구체적인 제도 개선 약속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29일 유족과의 오찬에서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6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제주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와 논의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직 완결되지 못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9차 희생자 유족 신고 기간과 가족 관계 작성 및 정정, 혼인 입양 특례 및 보상 신청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4·3위원회의 결정으로 잘못된 호적을 고칠 수 있게 된 점을 언급하며, 가족 관계 정정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는 방침도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아카이브(기록관) 건립, 희생자와 유족에게 상처를 준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 마련, 유해 신원 확인 최우선 지원, 유족회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을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확고한 의지와 실질적인 정책'
이 대통령은 4·3의 비극 속에서도 공동체를 재건해 낸 제주 도민들의 생명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4·3을 거치는 동안 제주에서는 20~30대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졌고, 마을이 불타고 식량이 고갈된 극한 상황에서도 유족과 도민들은 끝내 생존하고 성장해 마침내 아름다운 제주 공동체를 복원하고야 말았다"면서 "역사의 굴곡을 헤쳐 오신 유족과 도민 여러분이 존경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일정으로 인한 본행사 불참이라는 아쉬움은 며칠 앞당긴 방문과 구체적인 입법 약속, 그리고 희생자를 향한 진정성 있는 태도로 채워졌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과 도민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던 사회자조차 "대통령님의 4·3 명예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약속과 그에 화답하는 박수 소리에 진심으로 가슴이 뭉클하다"라며 "단일 행사에 이렇게 자주 박수 소리가 나온 적이 있었던가 싶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형식적인 추념식 참석보다, 국가 폭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최고 권력자의 확고한 의지와 실질적인 정책 제시가 제주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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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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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4·3 추념식 불참에도, 제주 도민들이 불만 내비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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