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인천 서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에서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자재 수급 불안감에 재사용 종량제 봉투 사재기 소동이 일었지만, 실제로는 비축 자재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현재로선 과도한 구매가 필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각 구·군의 종량제 봉투 보관 및 제작 물량은 최소 1년 이상치가 확보된 상황이다. 최근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종량제 봉투가 부족해 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건 이른바 병목 현상 탓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봉투를 많이 사들이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 중간 판매소에서 최종 판매까지 갈 때 주기가 있는데, 그보다 앞서 다량 구매가 이루어지다 보니 병목이 생겼다"라며 "평소보다 이를 단축해 빠르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대응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도 이날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에 들어갔다. 수영구 내 종량제 봉투 보관창고를 방문한 박 시장은 수급 흐름을 안정화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그는 당부도 던졌다. 물량에 문제가 없는 데다 공급 또한 원활한 만큼 시민들이 평소 정도만 소비해달라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는 주로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으로 제작되는데, 원유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애초 원유를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한 뒤 에틸렌 중합으로 재료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유가 불안 속 나프타 수급 우려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의 품귀 사태가 뒤따랐다.
부산시뿐만 아니라 정부도 아직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며 적극적 대처를 약속했다. 같은 날 인천의 종량제 봉투 생산시설을 점검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봉투 재고 물량, 원료보유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라며 "정부를 믿고 구매해달라"라고 말했다.
이틀 전엔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구매 제한을 없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수량 제한하지 말 것', '지역별 조정 역할을 해줄 것' 등을 기후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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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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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종량제 봉투 물량 충분해" 사재기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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