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4차 경기 GPS: 2026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 인공지능(AI)과 젠더 3차 포럼 '돌봄'
고도혜
4월 3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한 '2026년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 3차 포럼: '돌봄'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AI 기술이 우리 사회의 '안전'과 '정서'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보듬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고독사 위험을 감지하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아동의 사회성을 돕는 소셜 로봇의 사례를 통해 경기도형 스마트 복지의 미래를 제시했다.
전력 데이터가 찾아낸 생명의 시간, '17시간의 조기 경고'
고독사 예방 세션에서는 서울시 260개 가구의 스마트 플러그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된 AI 예측 모델이 주목받았다. 기존 서비스는 보통 24~50시간 이상 무활동이 이어져야 알림이 발생해 긴급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AI 모델은 이상 상황 탐지 정확도 87.3%를 기록하며, 기존 기준을 66% 단축한 17시간 만에 조기 경고를 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위험군을 단순히 고령자로 한정하지 않고, 50대 남성 등 사회적 건강 상태와 무관한 위험군까지 재분류하여 관리해야 한다는 정책적 권고가 강조되었다.
"로봇은 내 친구"...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소셜 로봇'
아동 돌봄 세션에서는 AI가 정서적 조력자로 변신했다. 자폐 성향·경계성·일반 아동을 포함한 50가구를 대상으로 1주일간 진행된 실증 테스트 결과, 자폐 성향 아동들이 사람보다 로봇과의 대화를 더 편안하게 느끼며 자신감을 얻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소셜 로봇은 아이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마인드 웹'과 유치원 등에서 겪은 문제를 로봇과의 대화로 해소하는 '속마음 대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로봇이 기록한 아이의 순간들은 '성장 로그'를 통해 부모가 확인하며, 부모와 아이의 화해를 돕는 '가족 메신저' 역할까지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 2026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4차 경기 GPS: 경기여성가족미래포럼'의 '돌봄' 세션 현장.
고도혜
데이터가 사라지면 돌봄도 멈춘다
정책적 가이드라인 절실 기술의 성과 만큼이나 날카로운 비판과 과제도 제시되었다. 현재는 사용자가 이사하거나 사망할 경우 데이터가 즉시 삭제되어 장기적인 사례 분석이 불가능하며, 업체별로 저장 방식이 달라 표준화가 미흡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참석자들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데이터를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술이 돌봄의 빈틈을 메우는 '다정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넘어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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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만에 위험 감지"... AI 돌봄 기술, 사각지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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