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4일 새벽 내란우두머리 사건 결심공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윤석열씨가 최후진술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적극적인 옥중 정치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그를 배출했던 제1야당 국민의힘은 탄핵 1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탄핵 인용 1주년 당일이었던 지난 4일,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과 원내수석대변인 등의 명의로 총 9건의 서면 논평을 발표하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메시지도 각각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비난부터 집권 여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 북핵 위기,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탄핵 1주년과 관련한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이나 성찰의 메시지는 단 한 건도 내놓지 않았습니다(관련기사:
탄핵 1주년 '또' 침묵한 국힘... 이유 묻자 "미래 향해 전진" https://omn.kr/2hnep).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탄핵 1주년을 맞아 일제히 성명을 내고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것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제1야당의 침묵에 대해 언론의 질문이 이어지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 메시지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탄핵 1주년 입장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미 비상계엄이 있은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면서 "지난 결의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은 잘못된 비상계엄으로 인해 국민께 혼란과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렸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과거를 둘러싼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로지 민생과 미래를 책임지는 수권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보다는 '미래'라는 프레임을 앞세워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해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그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한 국민의힘은 어떤가. 탄핵 1년이 됐지만 나름의 성찰을 담은 논평 하나 내놓지 못한 채, 한 달 전 당 대표는 침묵하면서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결의문만 되뇌는 형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느덧 윤 어게인의 앞마당처럼 된 정당이니 최근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30%포인트에 이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당의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사설은 말미에서 "옥중에서도 정치적 부활과 재기를 꿈꾸는 윤 전 대통령, 그리고 여전히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1야당의 현실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그것이 우리 정치의 한 축인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에겐 여전한 악몽으로 남아 있는 과거와의 단절, 그것이야말로 끊임없이 상기해야 할 야당 존립과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다"라고 뼈 있는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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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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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늪'에 빠진 국힘 개탄스러워", <동아일보>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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