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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학연·지연·혈연 없는 게 강점… 수원에 아직 내 쓸모 있다"

[인터뷰] '재선 도전' 수원특례시장 "누구나 '이재명'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이재명'처럼 일할 순 없어"

등록 2026.04.06 13:30수정 2026.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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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수원특례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의 수부 도시, 수원특례시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도시설계 전문가에서 행정가로, 이제는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는 '강력한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재준 수원시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특히 수원 지역 정치의 고질적 특징으로 꼽히는 '로컬 인맥'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본인만의 차별화된 무기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나는 학연, 지연, 혈연이 없다"며 "이것이 오히려 인사를 균등하게 하고 모든 사안을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강력한 강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시장의 시선은 단순히 '한 번 더 시장을 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이 시장은 스스로에게 "내가 수원의 역사적 쓸모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도시 설계가로서, 수원을 다시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시대적 쓸모'"라고 단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동질성이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신년기자회견에서 선언한 "수원의 이재명이 되겠다"는 포부를 재확인하며, 대통령의 철학과 행동을 체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누구나 '이재명 대통령'을 말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할 수는 없다"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는 단순히 이름을 빌리는 '친명 마케팅'을 넘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이재명식 '효능감'을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가 자신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수원특례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시민들이 '저놈 최선을 다하는구나, 무언가 이루어내네'라고 인정해 주시는 결과"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수원이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시민들께서 누가 수원을 경영할 능력을 갖췄는지, 누가 시민을 존귀하게 여기는 심성을 가졌는지 잘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민선 9기를 향한 비장한 설렘을 전했다.

다음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무탈한 시정, 시민의 삶, 미래 비전… 세 가지를 이루려 했다"


- 수원특례시장으로서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는?

"저는 40년을 수원에서 살았고, 20년 수원시 행정을 관찰했고, 5년의 부시장을 거쳐서 4년째 행정을 보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임기 초에 수원시장은 세 가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도시를 무탈하게 경영해야 한다. 재난·재해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정부패로부터 무탈해야 한다. 지난 4년 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잘 지내왔고, 청렴도도 계속 올라갔다. 그 무탈함을 지켜왔다는 보람이 있다.


두 번째 시장의 덕목은 시민의 생각을 읽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삶을 보듬어줘야 한다. 새빛민원실, 새빛톡톡을 만들고, '폭싹 담았수다(시민 민원함)'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새빛만남을 통해 현장에 직접 가서 시민들 목소리를 듣고 토론했다. 시민들이 얼마나 만족감을 느꼈느냐는 점은 여러 가지 회고해 볼 수 있겠지만, 마지막에 시 재정 여건이 좋아져서 민생·경제 정책을 도모했다는 점에서는 또 조금 보람이 있었다.

세 번째 시장이 해야 할 일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다. '경제 수원'을 위한 수원기업새빛펀드, 첨단연구단지도 성공적이고, 경제자유구역까지 성공하면 기반은 완전히 갖추게 된다.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뒤돌아보면 성과도 있고, 좀 아쉬운 점도 있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다."

"반대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은 원동력은 소통"

- 시정을 운영하다 보면, 본인은 옳다고 추진한 일들이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저항에 부딪힐 때가 많았을 텐데.

"수원기업새빛펀드가 대표적이다. 1차와 2차 합해서 8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처음에는 수원시의회에서 (수원기업새빛펀드 관련 조례안을) 반대해서 3번 만에 통과됐다. 의회가 사업 내용을 잘 인지하지 못했거나 반대당에서 시장이 하는 일을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계속 무산됐다. 결국 (펀드가 성공하면서) 2차 펀드 할 때는 아무 저항 없이 바로 됐다. 새빛융자까지 합하면 지자체 사상 처음으로 1조 1,000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또,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 경북 봉화군과 자매도시를 맺고,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운영하려고 했는데, 플래카드로 도배를 하면서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 그것도 참고 설득해서, 두 번째 시도 만에 뚫고 나갔다. 지금은 시민들이 너무 만족해서 (캠핑장) 예약률이 90% 넘게 폭등하고 있다. 그 정도면 제 메시지가 분명했고, 원래 제가 생각했던 게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나."

- 그렇게 반대에 부딪힐 때 포기하지 않도록 지탱해 준 개인적인 신념이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도시 설계가로서 대한민국의 많은 갈등을 봤고, 갈등의 현장에 들어가 직간접 경험도 했다. 갈등은 부딪히면 안 된다.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고, 난 그걸 선택했다. 그러려면 참아야 한다. 참고 소통하고, 참고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자꾸 노력하면 그들이 '아, 저 사람이 나를 이해하려고 접근하는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도 한 발 접어준다. 그게 비결이 아닐까 싶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수원특례시

"학연·지연·혈연이 없다는 점이 공정한 시정 운영의 기반"

- 과거에는 선거가 끝난 뒤 도와줬던 사람들의 인사 청탁 등이 나중에 문제가 됐던 사례가 많았다. 본인은 왜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보나?

"우선 (대가 없이) 저를 도와줬던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게 통했던 이유는 제가 학연, 지연, 혈연이 없다. 그들은 40년 동안 수원에서 살면서 맺었던 수많은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다.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해서 도와줬다면 조금 더 그런 청탁 욕구가 셌을 거다. 그런 게 없다는 것이 공정하게 시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원시 관내 고등학교 출신이 아닌 첫 수원시장으로 당선됐다. 지역색이 짙기로 유명한 수원 지역 선거에서는 그런 게 약점이 되지 않나?

"많은 사람이 그걸 약점이라고 여전히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강점이라고 본다. 인사도 균등하게 하고, 모든 일과 사람을 대할 때도 균등하고, 공정하게 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수원의 역사적 쓸모를 고민해 왔다… 아직 내 역할이 남아 있다"

- 이재준이라는 정치인이 역사의 기록에 어떤 한 줄로 남기를 바라나?

"역사 드라마나 책을 좋아한다. 언제나 그 시대에 해야 할 일을 놓치면 국가가 패망하고, 도시가 쇠퇴하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그런 점에서 '내가 수원의 역사적 쓸모를 감당할 수 있느냐'라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지난 40년 동안 수원의 역사를 봐왔다. 성장하는 걸 봤고, 한때 침체하는 과정도 봤고, 그러면서 수원이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잘 알게 됐다. 그런 제가 과연 (수원에) 쓸모가 있느냐, 라는 고민을 항상 한다.

저는 도시 설계가로 성장했다. 제가 계획하고 설계하고 또 집행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그래도 30~40년 훈련돼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아는 수원에 쓸모가 있지 않을까? 수원을 좀 더 성장하고 활성화하는데 (제가)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 역할을 지금 하는 것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실용'과 '효능' 그리고 '역사적 소명'으로 정의했다. 수원특례시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행동을 닮으려 했다"

- '수원의 이재명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준 시장의 정치는 어떤 점이 닮았나?

"시민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닮은 것 같다.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정성은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이나 수원시장 이재준이 거의 비슷하다."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들의 이른바 '친명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좋은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좋은, 유능한, 효능감 있는 대통령을 뽑았다는 증거다. 그런데 저는 수원시장이 되어서 그분의 말씀과 행동을 많이 되짚어 본다. 어떻게 성남시장을 했을까 생각하면서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또 그분이 했던 말씀들도 되새긴다.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부와 연계된 타이틀을 내세워서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그분의 철학과 가치, 행동을 닮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누구나 '이재명 대통령'을 말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할 수는 없다."

- 차기 수원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평가를 보면 '자신감'이 생기나? 아니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나?

"둘 다 있다. 많이 성원해 주고 응원해 주니까 자신감도 있고, 또 한편으론 부담감도 있는 거다. 사실 지난 4년은 최선을 다했다. 휴가가 40일이나 남아 있을 정도로 거의 못 갔다. 주말 없이 그렇게 최선을 다했던 결과로, 시민들이 호응해 주는 것이고, 또 성과도 있으니까 호응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수원의 골든 타임… 시민들이 잘 선택하지 않겠나"

- 민선 9기를 앞둔 지금, 본인의 마음속에는 '설렘'이 큰가, '비장함'이 큰가?

"여전히 가슴 뛰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민선 9기가, 지난 4년 동안 약간 놓쳤던 부분, 정책이든 태도든, 이런 걸 바꾸면 또 어떻게 달라질까, 어느 정도 수원의 성장을 가져올까, 생각하면 솔직히 가슴이 뛴다.

결국 모든 건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경영하는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느냐, 사람을 존경하는 심성과 태도를 누가 갖고 있느냐, 지난 시절 그 사람이 갖고 있던 경험들이 뭐냐, 이것으로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골든 타임이다.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누구인가를 시민들이 잘 선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특례시장 #수원시장후보 #수원시장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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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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