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페타 티크바에서 이스라엘 보안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거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선언한 이후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분쇄적인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AFP 연합뉴스
4월 초 어렵게 연락이 닿은 이란 시민들은 근황을 전했다. 인터뷰 내용은 이란 현지에 있는 답변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으로 작성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도시에 거주하던 30대 이란 여성 제이넵(가명)은 "나는 원래 거주하던 도시를 떠나 현재는 이란 북부(카스피해 인근)의 도시로 피난을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평소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지만, 현재 이란 내부에서 권력 기관의 검열이 강화되고 시위에 나서는 사람들을 반동분자로 몰아가고 있는 삼엄한 환경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시민은 기자에게 이란 현지의 상황을 설명해줬다. 이란의 북서부 도시 우르미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파티마(가명)는 이달 2일, 텔레그램으로 기자에게 자신의 근황과 이란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파티마는 "나는 현재 안전하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이후 내가 사는 도시는 여러 차례 폭격을 당했다"며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었는데, 비행기(군용기)들이 우리 집 근처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나는 소리에 굉장히 예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에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주도하는 이슬람 신정 체제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던 그녀였지만, 이란이 공격을 당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파티마는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정말 아무 잘못도 안 했다"라며 "심지어 그들(이란 정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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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김경준입니다. 순창군과 중동 지역의 뉴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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