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학생들이 만든 학사모와 요리사모자 학사모는 나중에 좀 더 예쁘게 색칠해서 완성했다.
유영숙
이제 학생들이 원하는 모자를 선택하게 했다.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은 학사모를 선택했고, 남학생 한 명은 세프 모자를 선택했다. 오늘은 두 반 다 학사모가 인기 있었다.
"OO는 꿈이 요리사인가요?"
"네, 저는 요리사가 꿈이에요."
"요리사가 되면 어떤 음식 만들고 싶어요?"
"치킨 만들 거예요."
1학년다운 대답이었다. 학사모를 쓰고 있는 두 명에게는 "이다음에 꼭 박사님 되세요"라고 말해주었다. 오늘 모자를 접으며 꾼 꿈을 꼭 이루길 기원한다. 변신모자 만들기 수업할 때는 모자를 만들고 시간이 남으면 모자를 쓰고 패션쇼도 한다고 했는데 1학년이라 모자 접는데 시간이 걸려서 모둠별로 담임 선생님께서 사진 찍어 주시는 걸로 끝냈다.
오늘도 마지막에 수업 소감을 말했다. 1학년이라서 "재미있었어요"가 가장 많은 대답이었지만, 한 학생이 "너무 재미있어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어요"라고 말해서 모두 손뼉 치며 즐거워했다. 이 대답 하나로 전통 놀이 선생님들은 오늘도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오늘 수업한 학교는 10차시를 신청했으니 1학년 학생들과 열 번을 만나는 거다. 전통 놀이 수업으로 개발한 것을 거의 다 할 거다. 1학년이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오늘 수업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전통 놀이도 잘할 것 같아 안심된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올해 처음 전통 놀이 지도에 참여한 나도 자신감이 생긴다.
초등학교 전통 놀이 지도는 학생들도 재미있어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손주 같은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 놀이를 지도하며 보람을 느끼기에 일석이조의 수업이다. 인기가 많아서 올해 11월까지 수업 계획이 벌써 꽉 찼다고 노인복지관 담당 사회 복지사가 말해주었다. 이런 수업이 초등학교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무슨 수업이든 혼자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다른 선생님들과 보조를 잘 맞추어서 선생님들끼리 갈등도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노인 일자리 면접 때 "동료 선생들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실 거예요?"라는 질문을 한 사회 복지사 질문이 이해되었다. 학생 지도도 잘해야 하지만, 동료 선생님들과도 마음을 잘 맞추어 올 한 해 갈등 없이 즐겁게 함께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지난주도 즐거운 전통 놀이 시간이었다. 이번 주도 학생들과 만날 전통 놀이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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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 할머니로 8년 째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기사를 씁니다. 2025년 6월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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